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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05월 28일

’중국판 테슬라’ 샤오펑…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전기차

’중국판 테슬라’ 샤오펑…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전기차

샤오펑 P7=위키피디아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중국판 테슬라라고 불리는 샤오펑(Xpeng) 모터스는 최근 신규 모델 생산과 함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5억 달러(약 6,01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자금 조달에는 아스펙스 매니지먼트, 힐하우스 캐피탈, 쉐퀘이아 캐피털 차이나 등이 참여하였고, 이는 지난해 11월 샤오미의 4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이다.

최근 1년 만에 테슬라의 주가는 10배 넘게 치솟았고 도요타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 이 속도라면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를 제치고 자동차 시장의 1등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뜻이다. 하지만 중국은 테슬라를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 샤오펑 

샤오펑은 2014년 설립된 전기차 개발업체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장려 정책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면서 ‘중국판 테슬라’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샤오펑은 특히 출범 이후 알리바바, 폭스콘, 샤오미 등 주요 기업으로부터의 투자로 인해 유명세를 탔고, 지난 5년간 10여 차례에 걸쳐 확보한 자금만 203억 위안 (약 3조 4,646억 원)에 달한다. 

지난 4월 샤오펑은 P7 전기차 출시는 테슬라 모델 3과의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자동차는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전기차로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테슬라와 닮았다. 차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연기관차에 달린 계기판이 없고 커다란 모니터만 장착되어 있다. 테슬라와 비교하는 게 말이 되냐고 할 수 있지만, 중국 시장의 전례를 보면 얘기가 다르다.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의 등장에 삼성 갤럭시가 0%대 점유율로 떨어지고, 애플의 아이폰이 힘을 잃기도 했기 때문이다. 

샤오펑의 P7은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합작품이다. 미국 최고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회사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자비에(Xavier)’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프로세서를 사용함과 동시에 알리바바, 바이두, 대만 첨단 전자 제조업체인 콕스콘 등의 기술을 지원받아 생산하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샤오미로부터 4억 달러를 받았고, 이번에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샤오펑의 P7은 이미 중국 57개 도시에 113개 매장을 통해 6월부터 고객들에게 판매되었다. P7은 도로 주행은 물론이고 발렛 파킹과 같은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샤오펑의 빠른 성장에 테슬라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해 3월 테슬라는 샤오펑이 테슬라에서 근무하던 중국계 직원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몰래 빼돌렸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기도 하다. 

  뉴욕타임즈(NYT)는 테슬라의 전기차 1위 자리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며, 가장 큰 약점인 충전부분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샤오펑이 이 부분을 노리고 있다. 1회 충전 시 706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중국의 전기차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P7은 가격이 24만~37만 위안(4,152만~6501만원)으로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표=뉴스포픽 김우현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주요국 중 처음으로 중국이 V자 경제 회복을 보인다. 중국의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내수 경제 유지가 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테슬라가 일명 ‘듣보잡’ 샤오펑에게 단기간에 쫓기게 된 것은 중국이 그만큼 강력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페이스북조차 이번 달 들어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잇따라 시가총액이 추월당했다. 

중국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내수 경제도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이 이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과학혁신판)에 상장한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는 개장 직후 245.9% 폭등해 시가총액이 단숨에 462억 8,000만 위안(약 8조 원)으로 불어났다. SMIC는 현재 10%대에 불과한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로 끌어올리는 ‘중국제조 2025’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중국자동차시장 월별 판매량 추이|표=뉴스포픽 김우현 기자

중국의 비야디(BYD) 자동차 

샤오펑뿐만 아니라 비야디(BYD) 자동차는 테슬라를 위협하는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이다. 주로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했지만 현재는 전기차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는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인 배터리, 모터, 그리고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자동차 시장에서 비야디가 유일하다. 또한, 주로 승용차를 타겟으로 해온 테슬라와 달리 트럭, 버스 등의 상용차 부문에서도 이미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28일 인사이드 Evs에 의하면 지난해 비야디가 판매한 승용차는 총 22만 9,506대로 1위를 기록하였고, 36만 7,820대로 테슬라가 그 뒤를 이었다. 비야디에 이어 세계 전기차 판매 3위는 베이징자동차, 그리고 4위는 상하이자동차로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에서는 미국 증시에 진출하기 위해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모델을 판매하는 리샹 자동차는 14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샤오펑 역시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막대한 자본력을 활용하여 규모를 키운 뒤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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