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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08월 05일

혼란스러운 국제사회, 나날이 치솟는 ‘안전자산’ 금 시세

혼란스러운 국제사회, 나날이 치솟는 ‘안전자산’ 금 시세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최근 들어 금 값이 그야말로 '금 값'이 되었다. 코로나19와 미·중갈등 격화로 인해 많은 사람이 안전자산, 가치저장의 수단으로 금을 찾게 되었고, 이에 금값은 사상 최고치에 바싹 다가서는 급등세를 보인다. 국내 금값은 이미 여러 차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상태이고, 국제 금값 역시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23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금 ETF 보유량은 104t 증가하였고, 총 3,621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운용자신(AUM) 규모 역시 2,05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이다. 대개 주식시장과 금 가격 움직임은 반대 흐름을 보이지만 지난해 이후 주가와 금 가격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여전히 어두운 경제 전망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금을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 시세|그래프=삼성금거래소

신흥국 투자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 공동창립자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현하여 “금리가 제로 혹은 제로에 근접했을 때 금은 가장 매력적”이라며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값이 올라가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나는 지금도 금을 사고 있고, 계속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값만 치솟은 게 아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은 가격이 이번 주에만 15% 상승했으며 올 초와 비교했을 때 약 30% 정도 상승했고, 이는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값은 이날 오후 2시에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24.30달러(약 2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과 달러 등 다른 안전자산에 비해 저평가되어 왔던 은의 가치가 코로나19로 인해 재평가 되는 상황이다. 

국제 은 시세|그래프=삼성금거래소

RBC 투자회사 선임 분석가 조지 지로도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금과 은값은 기승을 부릴 것이고, 미·중 갈등도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골드 랠 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예상했다.

‘산업 금속’ 구리의 이례적 동반 상승 

산업 금속인 구리의 가격이 금·은 가격과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3(현지시간) 구릿값은 전일 대비 6.5달러(0.1%)오른 t당 6533.5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과 구릿값 동반 상승 원인이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안전자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방어 수단이다.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한 경제 대국들이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 이때 금·은·화폐 가지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만한 안전자산으로 쓰인다. 구리 같은 경우에는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 회복 여부에 민감하다. 각 정부의 돈 풀기와 동시에 대규모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구릿값을 수요 측면에서 떠받치고 있다. 전 세계 구리 생산량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에서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것도 구릿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의 앞에 놓인 길은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라며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참여해도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이 올 것 같지 않다”라고 전망하고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 회복을 위해 Fed는 물론 정부와 의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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