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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08월 05일

열악한 의료인프라로 인해 급부상한 인도의 '원격의료시장'

열악한 의료인프라로 인해 급부상한 인도의 '원격의료시장'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에서 e-Health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인도의 의료시설은 포화상태가 되고, 정부에선 지역별로 봉쇄령을 시행하자 원격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안전하게 약 처방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도 정부는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의료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원격의료 서비스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날이 커지고 있는 인도의 원격의료시장 

2019년 12월 인도 정부가 발간한 National Health Profile에 의하면 인도 내에 등록된 의사 수는 약 110만 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총인구 대비 의료진 수로 나누어봤을 때 1:1457이다. 즉, 의료진 1명이 약 1,500명을 맡아야 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기준인 1:1000보다도 높은 수치인 것이고, 수치를 통해 인도의 의료인프라가 얼마나 열악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인도 인구의 70% 이상이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도시와 농촌 간의 의료인프라 차이는 약 2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도시와 농촌 간 공립병원 병상 수(2019-2020 기준)|표=뉴스포픽 김우현 기자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대면 진료는 병원에 직접 방문을 해야 하는데, 인도는 의료인프라 외에도 방역,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병원에서 감염되는 상황을 우려해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진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부족한 의료인프라와 대면 진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이 두 가지 상황은 인도 원격의료시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에 지난 3월부터 보건당국은 본격적으로 원격의료시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우선 감염병 이외 의료서비스 수요를 비대면, 원격으로 처리하기 위해 ‘원격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래환자 진료 접수는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페이스북 메신저나 전화 등을 통해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의사로부터 받은 처방전은 온라인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온라인 처방전을 집 근처 약국에 송부하면 약을 직접 받거나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의료시장 규모는 2016년 1,400억 달러에서 2022년 3,72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평균 17.69%의 성장률을 나타낸다.

인도 의료시장 성장 추이|표=뉴스포픽 김우현 기자

Frost & Sullivan 시장 조사 전문기관에 의하면 인도 의료산업 중 원격의료시장은 2020년 4억 5,000만 달러로 추정되나 2026년까지 연평균 21%의 성장을 통해 14억 1,200만 달러 규모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자료 발표 당시에 의료산업 추이뿐만 아니라 인도의 의료시장분석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인도 내 유망 원격의료 세부 분야를 ‘만성질환 관리’, ‘원격진료’, ‘클라우드플랫폼 운영’로 나누어 분석했고, 앞으로 이 세 가지 분야가 인도의 원격의료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4G 통신망 구축 및 스마트폰 보급 

최근 중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의 유입과 통신 서비스의 발달로 인해 인도 소비자들의 인터넷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 점 또한 원격의료시장이 성장할 수 있게 된 요인 중 하나이다. 인도 통신규제국(TRAI)에 의하면 인도 내에 2G, 3G, 4G 등의 모바일 가입자 수는 2020년 3월 기준 11억 5,775만명으로 2019년 12월 대비 600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의 디지털디아(Digital India) 정책으로 인해 인도사람들은 낮은 가격에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통신 소외계층이었던 농촌 지역 사람들도 인터넷 접근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넷 접근의 향상은 의료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도 전 지역이 혼란을 겪었지만, 원격의료 서비스 도입이라는 기회를 제공해준 셈이다. 특히 농촌 지역, 저도득층의 인터넷 접근성 개선과 정부의 지원 등으로 인해 인도의 원격의료시장은 전망이 좋은 편이다. 이에 민간의료기업이나 스타트업들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진 인도의 원격의료 서비스는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 기업들은 원격의료가 어떤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현지 여건에 적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는 무엇인지 좀 더 철저하게 세분화하여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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