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04월 19일
월요일, 04월 19일

히말라야 국경 분쟁이 낳은 인도와 중국 간의 IT전쟁…”인도의 중국앱 쓰지마!”

히말라야 국경 분쟁이 낳은 인도와 중국 간의 IT전쟁…”인도의 중국앱 쓰지마!”

인도와 중국의 IT 전쟁|사진=위키피디아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인도가 중국앱 틱톡 위챗 등을 포함한 59개 어플 사용금지령을 내렸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이러한 결정을 발표하며 “인도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주권을 보장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기술부는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서 사용자 정보가 인도 서버 밖으로 승인받지 않은 채 무단 전송됐다는 접수를 여라 차례 받았다”고 설명했고, “모바일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수십억 명의 인도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인도 경영컨설턴트기업인 레드시어컨의 쿠마르기술 부문 책임자에 따르면 “중국 앱 중 일부는 상업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해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고 어디를 가는지 안다는 점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와 중국의 히말라야 국경 분쟁 

인도 정부의 입장은 인도의 주권, 안보, 공공질서를 침해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과의 국경 갈등의 악화가 주원인이다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6월 15일(현지 시간) 히말라야산맥 일대 인도와 중국의 접경지대에서 군사 충돌로 인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충돌로 인해 인도군 약 20여 명이 사망하자 인도에서는 반중 정서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중 양측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양국 군의 고위 관계자들의 회담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인·중의 국경 분쟁은 1962년의 전쟁 이후 발생했으며, 히말라야산맥을 경계로 서쪽의 카슈미르 지역과 동쪽의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에 대해서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클람(네팔과 부탄 사이에 위치) 지역에서 지난 2017년 인도와 중국의 양국군이 무력 대치한 바 있으며, 이후 인도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가 지난 2019년 2월 동쪽 인·중 국경 분쟁 지역인 아루나찰프데라시 지역을 깜짝 방문해 인·중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인·중 국경분쟁 지역|사진=뉴스포픽 김우현 기자

지난 29일(현지 시간) 인도 전자 정보기술부는 틱톡, 위챗 등 59개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 금지했다. 이번에 차단 조치된 중국 앱은 틱톡, 웨이보, 헬로(소셜미디어), 위챗(메신저), UC브라우저, QQ뮤직, 메이투(카메라), 캠스캐너, 클래시오브킹즈(게임) 등 총 59개가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화훼이, ZTE 등의 중국 기업을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사업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외에도 인도 철도부 자회사인 DFCCIL은 계약 이행이 제대로 안 됐다는 이유로 중국업체가 진행하던 47억 루피(한화 약 748억 원) 규모의 화물철로 공사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기도 했다. 

인도의 여러 조치로 인해 중국 디지털 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구 약 13억 5천만명의 대국인 인도는 디지털 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최대의 시장으로, 틱톡(중국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수만 해도 1억 2천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러한 인도의 반중적인 정책에 지난 30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 정부의 규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최근 인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인도는 중국 기업들의 권리를 지켜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결정을 오히려 반기는 시민들 

인도 국민 되려 정부의 결정을 반기는 모습이다. 

뉴델리 인근에선 시위대가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사진을 불태워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도의 샤오미 영업점들은 간판을 가리고 “MADE IN INDIA”를 걸고 영업 중임과 동시에 직원들에게는 회사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 조치에 이은 시민들의 행동|사진=위키피디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업체는 바로 샤오미와 비보이다. 샤오미는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비보가 17%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1, 2위를 모두 중국 업체가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현재 1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3위 삼성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에서 Remove China Apps(리부브 차이나 앱)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리무브 차이나 앱은 앱을 실행 시 스마트폰 내에 있는 중국산 앱을 찾아 삭제하며, 삭제된 뒤에는 “당신이 최고다”, “중국산 앱이 발견되지 않는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에 구글은 최근 리무브 차이나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차단했다. 차단 이유로는 “회사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이며, 구글 측은 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0 Comments

Add Comment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스트라이크 아웃' 아베...지지율 30% 밑으로 고공낙하 시작돼

'스트라이크 아웃' 아베...지지율 30% 밑으로 고공낙하 시작돼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아베 총리의 연이은 정책 실패로 인해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30대마저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약으로 내세운 최장 경기 확장기의 실패, 조롱의...

중국에 고개 숙인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코로나 백신과 남중국해 거래 성사되나?

중국에 고개 숙인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코로나 백신과 남중국해 거래 성사되나?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갈등이 ...

새로운 냉전의 전조?...미국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시장 '마피아 게임'

새로운 냉전의 전조?...미국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시장 '마피아 게임'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러시아의 악의적인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는 당장 발을 빼지 않으면 대...

격화 중인 '센카쿠열도' 분쟁, 영토 전쟁 심화와 외교 문제 급부상

격화 중인 '센카쿠열도' 분쟁, 영토 전쟁 심화와 외교 문제 급부상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신경전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최근 센카쿠 열도 인근에 해경국 ...

미국 맞선 중국·이란, 25년 '전략적 파트너' 최종안 마련

미국 맞선 중국·이란, 25년 '전략적 파트너' 최종안 마련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미국 주요 매체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주도의 대이란 경제 제재와 대중국 무역전쟁에 맞서 중국과 이란이 앞으로 25년간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한 최종안을 지난달에 비밀리...

한국 은행에 법적 대응 검토하는 '이란'

한국 은행에 법적 대응 검토하는 '이란'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15일 미국의 대이란 제재 탓에 한국의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을 반환하라고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어 지난 12일...

대륙의 중국몽 막아서는 美, 공식 보고서에서 인정한 독립 국가 '대만'

대륙의 중국몽 막아서는 美, 공식 보고서에서 인정한 독립 국가 '대만'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공식 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로 칭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흔들기에 나섰다. ‘하나의 중국’은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 즉 대만이 아닌 ...

히말라야 국경 분쟁이 낳은 인도와 중국 간의 IT전쟁…”인도의 중국앱 쓰지마!”

히말라야 국경 분쟁이 낳은 인도와 중국 간의 IT전쟁…”인도의 중국앱 쓰지마!”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인도가 중국앱 틱톡 위챗 등을 포함한 59개 어플 사용금지령을 내렸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이러한 결정을 발표하며 “인도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주권을 보장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시킨 시진핑... 트럼프와 전면전 각오?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시킨 시진핑... 트럼프와 전면전 각오?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홍콩에서 중국 공산당 체제에 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최대 종신형까지 처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중국의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30일 통...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일본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일본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역풍을 불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으로 여겨지는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