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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07월 13일

배달 앱, 관건은 수수료다 '순펑'이 시작한 치킨 게임

배달 앱, 관건은 수수료다 '순펑'이 시작한 치킨 게임

중국 배달원들의 모습 /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지난 4월 초, 배달 어플인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인상 발표 이후 한동안 국내 언론이 시끄러웠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임, 식사 자리가 줄어들고 배달어플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가 일던 때에 국내 시장 점유율 55.7%의 1위 업체의 수수료 인상 소식은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후 여파로 수수료는 동결되기로 결정되었으나 배달 어플의 파급력을 알린 사건이다.

이런 수수료 문제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우량 업체들이 20% 정도의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 중국 내 여론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를 노려 10분의 1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업체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클래스가 다른 대륙 택배회사의 배달 서비스 진입

순펑의 배달 앱 '펑스' / 사진=뉴스포픽 윤홍기 기자

최근 중국 대표 물류 기업 ‘순펑'이 위챗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음식배달 서비스 ‘펑스’를 출시했다. 당초 펑스는 코로나19기간 회사 직원들을 위해 개발한 복지 프로그램이었지만, 대외 서비스로 용도 변경되어 3월 일부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펑스에는 시베이, 전공푸, 조우헤이야, 피자헛, 요시노야 등 배달 음식 상위권에 있는 약 100개의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이 입주해있는 상황이다.

펑스는 배달 분야 최대 기업인 메이투안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메이투안은 근래 높은 수수료 이슈로 가맹점주들과의 충돌을 빚고 있었다. 펑스는 메이투안 대비 낮은 수수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시적이긴 하지만, 올해 6월 30일까지 펑스가 매긴 수수료는 0.03%에 불과하다. 7월 1일부터도 수수료율은 2%에 불과하다. 중국 양대 배달 앱 메이투안과 어러머의 수수료가 20%인 것을 고려하면 1/10 수준이다. 이는 업주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모니터링 플랫폼에 따르면, 2019년 음식배달 플랫폼 거래액은 약 6,035억 위안(약 103조 원) 규모이다. 2019년 2분기 자택, 사무실 외 학교, 호텔, 병원에서의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2019년 2분기 음식배달 플랫폼 점유율은 메이투안 와이마이가 65.1%, 어러머가 27.4%, 어러머가 인수한 바이두와이마이인 어러머싱쉬엔이 5.4%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나가는 순펑, 캐시카우 물류업도 순항 중

순펑 택배 개요 / 사진=뉴스포픽 윤홍기 기자

순펑이 이같은 착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주요 수입원인 물류업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SF익스프레스의 총매출은 1,121억 9,300만 위안(약 19조 3,072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23.3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7.23% 증가한 57억 9,700만 위안(약 9,977억 원)이다. 2019년 택배 건수는 48억 3,100만 건에 달해 2018년보다 25.84% 증가했다.

2019년 SF익스프레스는 전통 업무 영역인 효율형 택배와 경제형 택배 매출이 13% 증가한 834억 4천만 위안(약 14조 3,750억 원)이었으며, 전체 수익의 74.4%를 차지했다. 2019년 5월 전자상거래 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 특혜전용배송 출시와 11월 전자상거래기업 웨이핀훼이의 배송업무를 전담하면서 경제형 택배 매출이 증가하였다. 이것이 호조로 작용해 2019년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7.54%인 269억 1,900만 위안(약 4조 6,376억 원)이 증가했다.

설 연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업무 정상화가 늦춰진 윈다, 위엔통, 선통 등 동종업계 기업의 2월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SF익스프레스는 전년비 22.3% 증가한 86억 4천만 위안(약 1조 4,884원)을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정상 배송을 진행한 SF익스프레스는 징둥과 더불어 설 연휴 기간 전체 배송의 70%를 처리했다. 그 중 SF익스프레스가 처리한 비율은 40%에 달했다. 1, 2월 전체 택배 서비스 중 SF익스프레스가 처리한 비율은 17.15%였다.

한편, 사스 기간 중 급성장했던 SF익스프레스는 이번 코로나19 기간에 대륙 방역의 큰 물줄기 역할을 했다. 자체 화물기 58대를 보유하고 있는 SF익스프레스는 3월 18일까지 우한 직항편을 218차례 운행하며 방역물자 5,300톤 이상을 운송했으며, 드론을 통한 13톤 규모 배송도 3,500차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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