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07월 13일
월요일, 07월 13일

인플루언서에 도전한다... 中 대기업 오너들의 변신

인플루언서에 도전한다... 中 대기업 오너들의 변신

2018 '솽스이' 행사 현장 /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국내 대기업 오너들이 SNS와 유튜브,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듯 중국의 대기업 총수들 또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비난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이른바 '양날의 검' 이나,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이 커진 현세대에 득이 실보단 크다는 현실이 중국 총수들 사이에서도 퍼지고 있다.

2018년 중국 최대 이커머스 행사 ‘솽스이’에서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윈과 ‘립스틱 오빠’라 불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리자치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이다. 이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마윈은 온라인 판매 장인 리자치에 비교되는 어눌한 모습을 연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에서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은 더 이상 인플루언서만의 영역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연예인, 아나운서, 영업사원 등 유명인들의 라이브 방송 도전이 늘어났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마윈과 같은 대기업 대표들까지 마이크 앞에 서고 있다.

앞다퉈 출연하는 오너들, 이유는?

중국 대기업 오너들의 방송 장면 / 사진=위키피디아

지난 15일 바이두 리옌홍회장 또한 라이브 방송에 참여했다. 이 방송은 물건 판매가 아닌 지식 공유의 목적으로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시작 10분 만에 시청자가 100만 명이 넘었으며 최종 927만 명이 시청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 8군데에서 천 개 한정으로 준비된 리옌홍 추천책 럭키박스는 매진되었다.

이날 리옌홍은 바이두앱을 통한 커머스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방송 이틀 전 바이두는 5억 위안(약 863억 원)을 투입해 천 명의 인기 BJ를 양성해 지식 교류 중심의 바이두 라이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바이두의 라이브커머스 가세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거리전자 동밍주 회장도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동밍주 회장이 라이브스트리밍에 등장한 것은 이번에 세 번째이다. 동 회장은 4월 24일 쇼트클립 플랫폼 틱톡에서 첫 번째 방송을 진행했었다. 첫 방송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당일 동 회장은 3백여 개 정도의 물건을 판매했으며, 총판매액도 23만 2,500위안(약 4,016만원) 수준이었다. 

제일 잘 팔린 것이 판매가 139위안(약 2만 4,013원)의 보조배터리였다. 첫 번째 방송의 실패를 교훈 삼아 콰이쇼우에서 진행한 두 번째 방송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출연해 에어컨만 약 7만 대 판매했으며 판매액도 3억 1천만 위안(약 535억 원)에 달해 2019년 거리전자 온라인 매장 총판매액 3억 5천만 위안(약 604억 원)과 맞먹는 매출을 올렸다.

15일 징둥 플랫폼 입점 1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동 회장의 세 번째 방송은 대성공이었다. 총판매액만 7억 위안(약 1,209억 원)을 돌파하여 전자제품 라이브 커머스 사상 최대 판매액을 달성했다.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의 량젠장 회장은 가장 적극적으로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량 회장의 행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겪는 자사 및 여행업계 반전을 노린 것이다. 량젠장은 총 8차례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7번째까지 방송에서 판매한 여행 상품은 2억 위안(약 345억 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1시간 만에 호텔패키지 천 만 위안(약 17억 원)어치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달 6일에 진행된 여덟번째 방송에서는 1시간만에 8만 개의 호텔룸 예약까지 받아냈다. 량젠장은 매 방송마다 맞춤 컨셉으로 등장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여러 기업 대표들도 라이브 방송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소호의 장차오양 회장은 5월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할 계획이라 밝혔고,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도 한 행사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며 새로운 유통 채널로 활용할 의사를 비쳤다. 이들 외에도 더 많은 기업 대표들이 라이브 방송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견된다.

한편, 중국의 한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3,900억 위안(약 67조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6천억 위안(약 10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3월 기준 라이브 커머스 이용자 규모는 2억 6,500만 명으로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37.2%를 차지하고 있다.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0 Comments

Add Comment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2년 6개월 만의 기록... 중국증시, 거품인가 회복인가

2년 6개월 만의 기록... 중국증시, 거품인가 회복인가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6일 주식 투자를 독려하는 관영매체의 사설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 증시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설은 "'건강한 강세시장'은 위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변화하는 ...

B급 배민 마케팅, 사회주의 국가 시장도 접수하나?

B급 배민 마케팅, 사회주의 국가 시장도 접수하나?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베트남 음식 배달 사업에 안착하면서 국내 외식업체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호찌민에서 ‘BAEMIN’이란 ...

아픔을 딛고 변화는 대륙의 식품 시장...앞으로의 전망은?

아픔을 딛고 변화는 대륙의 식품 시장...앞으로의 전망은?

[뉴스포픽=이규빈 기자] 중국의 소비의 장소가 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람 간 접촉이 불필요한 언택트(비접촉) 소비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여타 일반 소비재 분야 같은 경우에는 ...

500조 원 규모의 대륙의 경제 신도시 '선전'...새로운 투자지로 급상승

500조 원 규모의 대륙의 경제 신도시 '선전'...새로운 투자지로 급상승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광둥성 선전(深圳, 심천)은 해외 투자와 비즈니스 협력은 큰 폭으로 늘며 선전하고 있다.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의 허브'인 도시이며 2019년 중국 사회 과학원 재...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최대 석탄 매장지 ‘케메로보'의 발전이 시작된다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최대 석탄 매장지 ‘케메로보'의 발전이 시작된다

[뉴스포픽=이규빈 기자] 러시아의 총 석탄 매장량의 25%가 매장되어 있는 '케메로보'는 최근 육성 정책에 따라 급속도록 발전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자국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광산업 관련 산업의 국산화도 ...

발전의 시대 인도, 인프라 '갈증' 가속화 된다...해결 방법 있나?

발전의 시대 인도, 인프라 '갈증' 가속화 된다...해결 방법 있나?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글로벌 팬데믹에도 인도 정부의 교통 인프라 투자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41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에도 전문가들은 인도의 교통 인프라 시장이 2020년 7.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대륙의 '재난 지원금 쿠폰' 정책 시행, 중국 소비 시장 활성화 시키나?

대륙의 '재난 지원금 쿠폰' 정책 시행, 중국 소비 시장 활성화 시키나?

[뉴스포픽=김우현 기자] 글로벌 판데믹은 소비 시장을 급격하게 얼려버렸고 이와 관련해 전 세계 많은 국가는 국민 생활의 안정화, 경기회복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경우에는 국민, 소상...

‘샤오전 청년’, 중국의 차세대 소비층으로 등극했다

‘샤오전 청년’, 중국의 차세대 소비층으로 등극했다

[뉴스포픽=이규빈 기자 ] 중국의 ‘샤오전 청년’이 소비시장의 눈부신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샤오전청년은 3선 이하의 도시, 현(县: 도시보다 낮은 행정 단위), 농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20~30대 청년층을 가리...

'중국제조 2025', 팬데믹 이후 의료장비 시장 장악 현실화?

'중국제조 2025', 팬데믹 이후 의료장비 시장 장악 현실화?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중국 정부의 '중국제조 2025' 정책에 의한 막대한 지원에 힘입어 의료장비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신은...

인더스 강의 기적 끝났다...인도, 41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인더스 강의 기적 끝났다...인도, 41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인도가 ‘경제 봉쇄’라는 극약 처방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인도 내에서 일 인당 GDP 1위를 자랑하는 마하라 슈트라 주는 코로나19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