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 07월 16일
목요일, 07월 16일

[지금 필리핀은] ① 마닐라, 코로나19 확산 감소 추세 하지만...

[지금 필리핀은] ① 마닐라, 코로나19 확산 감소 추세 하지만...

필리핀의 한 대형 마트 앞 거리두기 중인 시민들의 모습 /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무서운 확산세로 매일 5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필리핀 마닐라의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나 센트럴 비사야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 필리핀 보건복지부 격인 Department of Health (DOH)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지역별 코로나 19 확진자 비율 중 센트럴 비사야 지역의 비율이 5월 1일 13%에서 6월 12일 24%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는 필리핀 전체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필리핀 코로나19 재유행의 시작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DOH는 덧붙였다. 센트럴 비사야즈 지역은 보홀, 세부와 같은 유명 관광지와 네그로스 오리엔탈, 시키조르 지역이 포함한다. 

마닐라 확산세 꺾였지만... 센트럴 비사야 확산

필리핀 일별 확진자 수 그래프 5월 30일 1,046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이다 / 그래프=뉴스포픽 윤홍기 기자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강력한 코로나19 전염 방지 조치를 완화할 것인지 발표하기로 한 날인 15일 오늘 발표됐다. 필리핀은 현재 일부 지역에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 명령과 생산가능인구를 제외한 18세 이하 65세 이상의 인구 외출 금지, 가구당 1인 외출 가능,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 코로나19에 대응해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DOH는 발표문을 통해 "5월 27일 보고된 503건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24%인 120명이 센트럴 비사야에서 발생했다. 센트럴 비사야 지역은 15일 기준 총 4,230명 확진자, 61명 사망, 232명의 완치자의 상황을 보인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수가 제일 많았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1월부터 5월 동안 필리핀의 확진자 중 63%는 수도권이라 불리는 National Capital Region(NCR)에서 발생했으나 5월 20일부터 6월 12일의 기간 중 발생 비율이 36%로 급감했다. 

필리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의 코로나19 현황 소개 / 사진=DOH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 코로나19 상황 업데이트 

DOH는 14일 539명의 추가 확진자가 추가되어 총 25,9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66명은 당일 확인된 신규 확진자, 173명은 집계 중 누락되었던 확진자가 통계에 반영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덧붙여 신규 확진자 중 153명은 메트로 마닐라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중, 110명은 센트럴 비사야 지역에서 나왔으며 누락 확진자 수 중 142건은 메트로 마닐라 지역에서, 5건은 센트럴 비사야 지역에서 집계되었다고 말했다. DOH는 14일 추가된 248명을 포함에 총 5,95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14명 추가되어 총 1,088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풀 꺾인 코로나19 사망률

DOH는 지난 이틀 동안 갑작스레 늘어난 사망자 수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리아 버지어 DOH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4월 5.52%에서 5월 4.24퍼센트로 코로나19 사망률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며 "세계 평균인 5.6%, 주변 아시아국가의 사망률과 비교했을 때 필리핀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낮다."라고 강조했다. 

전염병학자이자 IATF(Interagency Task Force)의 기술적 고문 존 웡은 14일 발표문을 통해 지난 2일간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 수가 급증했으나 이는 앞으로의 일별 사망자 수 증가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웡은 "누락되었던 수치들이 숫자에 반영되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으며 평균적으로 하루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필리핀의 코로나19 일별 사망자는 그저께와 어제 22명과 16명의 수치를 제외하고 4월부터 감소 추세이다."라고 말했다.

존 웡은 DOH가 병원에서 집계된 데이터를 지방정부를 통해 수집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며 길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혼선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방정부를 거치지 않는 보고 방식을 DOH에 제안하였으나 마리아 버지어 DOH 차관은 데이터의 신빙성을 이유로 꼽으며 제안을 거절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 / 사진=위키피디아

국민의 건강이 우선인가 국가의 경제가 우선인가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늘 메트로 마닐라 지역에 감염 방지 조치를 완화할 것인지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도박을 해야 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예정된 담화문 발표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이다. 

인구 1,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메트로 마닐라 지역은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으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조치들로 인해 필수적인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이 문을 닫은 상태라 경제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메트로 마닐라 지역에 적용되고 있는 강력한 조치, 이른바 GCQ를 한 단계 완화된 MGCQ로 전환해 운영하면 대부분의 사업장이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일별 확진자 수가 500명을 웃도는 시점에 조치 완화는 섣부른 판단이라는 반응이 필리핀 사람들의 대중적인 반응이며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현재 메트로 마닐라와 세부 지역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볼 때 긴장의 끈을 놓을 순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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