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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07월 13일

[지금 서아시아는] ③ 트럼프가 “아프가니스탄에 충분히 주둔했다”는 이유

[지금 서아시아는] ③ 트럼프가 “아프가니스탄에 충분히 주둔했다”는 이유

사진=Pixabay

[뉴스포픽=이설아 전문위원] 26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19년 주둔했으면 충분하다. 미군은 언제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을 완전철수하겠다고 말한 2016년으로부터 4년이나 연기된 시점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아프가니스탄 내 무장단체 탈레반과의 협약에 따라 군사를 서서히 철수하고 있었으며, 오는 7월 중순까지 5개의 군사기지를 철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완전철수 시점은 아직 미정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군을 파견한 이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군사를 파견한 것은 2001년 있었던 9.11 테러가 원인이었다. 3천여 명의 사망한 초유의 테러로 보복을 다짐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게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와 단체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내정이라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이를 거절하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고, 미국은 2개월 만에 수도를 정복하고 탈레반 세력을 타진한다.

그러나 정작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주해버리고, 아프간 침공 명분을 상실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이라크 전쟁까지 터뜨리자 상황은 급변한다. 이라크에서 미국이 고전하는 동안 전후 경제가 붕괴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은 서서히 그 기세를 되찾아 간다. 2010년 미국은 애초 명분이었던 오바마 빈 라덴을 사살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정권이 다시 들어설 것을 우려해, 올해 2월까지 장장 19년 동안을 계속해 탈레반과의 교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선 국면에 맞추어 아프가니스탄군 조기 철수 가능성도

미국은 왜 이렇게 소득 없는 ‘탈레반 축출’에 공들였을까.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이 중동을 ‘체질 개선’ 시키고 싶어 했을 것이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친미국적인 민주화 정권을 세운다면, 이가 영향을 끼쳐 주변국 역시 친 미국 국가로 변모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야심 찬 계획은 장렬하게 물거품만 되고, 중동은 미국의 의도와 달리 더더욱 분쟁과 가난이 판치는 지역으로 전락하고 만다.

사실 미국으로서는 미군의 철수가 여러모로 경제적 이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전적인 실패를 인정하기가 어려운 나머지 완전철수를 차일피일 미뤘던 것일 터이다. 철수 후 극단주의 단체인 탈레반이 다시금 기승을 부린다면 미국은 최소한의 전쟁 시작 명분마저 잃게 된다. 그럼에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올해 11월로 임박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선거 국면에 맞추어 아프가니스탄의 철수를 명령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은 탈레반과 협약에 따라 2021년 5월 미군의 완전철수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올해 11월 조기 철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과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철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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