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 07월 16일
목요일, 07월 16일

[아시아 코로나19] ⑪ 판데믹 이후 미얀마 주요 산업의 변화

[아시아 코로나19] ⑪ 판데믹 이후 미얀마 주요 산업의 변화

통행 통제로 텅 비어버린 양곤의 도로 /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포픽=이규빈 기자] 미얀마는 3월 23일 처음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발견되었으며, 이에 미얀마 정부는 3월 말부터 여객기 운항 중단, 4월 신년 물축제 행사 취소, 자발적 자택 격리 실행, 지역별 격리, 야간통행금지 등의 조치를 하였다. 그러나 5월 들어 공장과 사무실이 업무를 재개하고 외국 거주 미얀마인이 다수 귀국하는 등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5월 18일 기준 미얀마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1명(회복 76명, 사망 6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검사를 받은 사람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 및 사망자 수는 집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격리 조치 시설은 9,749곳, 격리조치 인원수는 58,622명이다.  

정부의 조치 

미얀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월 13일에 국가고문 아웅산 수지 여사가 회장으로 있는 코로나 예방 통제 치료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3월 31일 부통령이 회장으로 있는 코로나 통제 및 긴급 대응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또한 4월 28일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공동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미얀마 보건 체육부는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24시간 콜센터를 개설하여 코로나19 관련 정보 및 지식을 전하였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4시까지 통행금지, 확진자가 많은 타운십별 Stay Home을 지시하여 동네별 통행을 금지하였다. 3월 말부터 제한된 국제공항에 여객기 입국조치를 5월 15일까지 연장 등의 조치를 하였다. 

미얀마는 4월에 신년 물축제 기간 이동을 통제해 4월 19일까지 확산이 지체됐으며, 이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월 20일부터 노동이민부는 모든 사업장에 대해 보건체육부의 위생 지침에 따라 운영하는지 확인한 후에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발표하였다. 

코로나19가 미얀마 주요 산업에 미친 영향 

미얀마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3월 말에는 중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한 상태였다. 미얀마 진출 제조기업은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었으며,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병하자 원부자재 조달 문제로 폐업한 기업이 200여 곳에 달했다. 

1) 봉제산업 

미얀마의 주요 산업 중 봉제업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봉제협회에 따르면, 봉제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수는 약 7십만 명이며, 봉제의류 수출은 연간 460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미얀마 제 1의 수출품목이다. 중국이 봉제 제조 원부자재의 90%를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된 의류의 70%는 EU로 수출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중국의 원단공장이 조업을 중단하면서 1월~3월 사이 원부자재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미얀마 타임즈에 따르면 4월 28일 기준 발주 취소와 원자재 수입 중단으로 인해 봉제 분야 175개의 공장이 폐업, 105개의 공장이 급여 체납을 하고 있으며, 약 60,000명의 노동자가 실직하였다. 

4월 중순 EU는 미얀마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직한 봉제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500만 유로의 비상 지원 기금을 제공하였다. 미얀마 봉제협회는 사회보장세를 납부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해 공장이 폐업하거나 급여를 받지 못 할 경우 급여의 40%를 보전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2) 농업 

농산물은 미얀마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 특히 쌀, 콩, 깨 등을 중국,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2020년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미얀마-중국 국경지역에 중국 정부가 지정한 화물차만 들어갈 수 있는 등 수출입 통제가 실시되었다. 이로 인해 국경 무역지대에 하루 600~700대의 화물차가 대기상태에 있는 등 무역량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얀마 주요 수출 품목인 옥수수, 수박, 망고, 쌀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화물차 검사, 농산물에 대한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AQSIQ) 제출 요구로 인해 수출이 지연되고, 일시적으로 수입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수확한 농산물을 폐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미얀마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발표한 조치에는 농민들을 위해 지원금 및 대출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은행이 미얀마 Food and Agriculture Systems 프로젝트를 위해 2억 달러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상무부의 공지에 따르면 2019/20 회계연도 10월~3월까지 미얀마 무역적자가 12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무역적자가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 호텔 관광 및 서비스업 

관광업 및 서비스업도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많이 입은 분야이다. 미얀마는 3월 30일부터 5월 15일까지 국제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실상 관광객 유입이 전면 차단 되었으며, 호텔, 식당 등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19년 미얀마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435만 명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020년에는 관광 분야 수입이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얀마 관광협회(Union of Myanmar Travel Association) 회장 나웅 나웅 한(Mr. Naung Naung Han)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관광업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호텔관광업 분야 근로자의 50~70%가 무급휴가, 또는 월급을 차감하는 등 피해를 받고 있다. 호텔관광업 분야 종사자 수는 약 120만~15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중 약 5십만 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관련 분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의 이자율로 지원금을 지원하였다.  

미얀마 관광협회 소속인 Myanmar Tourism Marketing 회장 메이 먓 문윈(Ms. May Myat Mon Win)과 인터뷰한 결과 현재 MTM에서 주도하여 관광 산업 관계자들과 매주 2회의 화상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미얀마 관광 산업 영향 및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미얀마 코로나19 경제구호플랜에 관광산업에 대해 지원 계획은 포함되지 않으나, 산업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1월 미얀마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십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2월부터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경제 구호 계획(Economic Relief Plan) 발표 

미얀마 정부는 4월 28일 코로나 경제 구호 계획(Covid19 Economic Relief Plan)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분야에 대한 지원계획을 발표하였다. 해당 계획에는 총 7개 목표, 10개 전략, 36개 활동계획 및 76개 활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는 즉시 시행하고, 나머지는 2020년 말 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주요 활동 내용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의 빠른 승인, 미얀마 기획재정산업부 산하 국영 공장 임대료 3~6개월 면제, 시중은행에 1,000억 짜트를 무역금융 지원금으로 지원, 식약청(FDA) 승인을 받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입 시 수입 라이선스 신청 불요, 귀환 노동자들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설립, 가정용 전기료 감면, 모바일 결제 사용 확대, e-commerce 사용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얀마 시장 상황 전망 

미얀마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주요 분야로 봉제, 호텔관광업, 중소기업을 지정하고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출금 지원 및 금리인하 등 혜택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미 3월말부터 문을 닫거나 임시 휴업하는 기업들도 있으며, 현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해고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실업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는 업종별로 구체적인 통계를 집계하기 어려워 코로나로 인해 각 산업별로 구체적인 피해와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 추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얀마는 올해 11월에 총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이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미얀마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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