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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05월 31일

18억 소비자 연결하는 할랄 시장의 허브, 말레이시아

18억 소비자 연결하는 할랄 시장의 허브,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쇼케이스 / 사진=en.wikipedia.org

[뉴스포픽=조예슬 기자] 다민족 문화의 보고 말레이시아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다. 민족뿐 아니라 종교 역시도 다양해 활기찬 문화적 특징을 띄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인도,중국 문화와 그 밖에 다양한 민족의 문화가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경제 및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다민족 문화의 보고인 말레이시아로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현지 문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다채로운 문화의 꽃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스타트업들의 1차 글로벌 진출 지역으로 가장 추천되는 국가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처럼 인구가 1억 이상인 큰 시장도 아니고 소비시장이 크지도 않다. 국토 크기는 한국의 3배가 넘지만, 인구는 3천2백만 명뿐이 안 되고 말레이 50%, 중국계 23%, 인도계 11% 등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케팅할 경우 언어, 종교, 문화, 지역적 특성을 구분하여 집행해야 하는 번거로운 나라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가 다양한 부문의 스타트업들에게 열어줄 잠재 시장은 다른 어느 동남아 국가보다도 크다고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진출의 성공은 곧 18억 무슬림 소비자에게 연결되는 할랄 시장에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의 1인당 GDP는 약 US $10,490으로 세계 70위권을 맴돈다. 현지 물가는 한국의 3분의 2 정도 수준이다. 소득 수준은 낮지만, 관세율은 높아 외제 차가 한국보다 2~3배 정도 비싼데도 불구하고 거리엔 명품 외제 차가 즐비해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순위에는 쿠알라룸푸르의 몰 3개가 포함돼 있기도 하다.

말레이시아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국민 연령층이 매우 젊은 말레이시아는 다채로운 축제로 매일 시끌벅적하다. 미식가들의 성지라고도 불릴 만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즐비해 있으며, 친절하고 따뜻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서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각종 모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적으로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크게 말레이반도 남부의 서말레이시아와 보루네오 섬 북부의 동말레이시아로 나뉜다. 말레이시아는 13개 주와 3개의 연방 자치령으로 구성된 연방국이며, 이 중 말레이반도에는 11개 주와 2개 안방자치령과, 동말레이시아에는 2개 주와 1개 연방 자치령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식 고층 건물 아래로 고풍스러운 목재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있으며, 화려한 5성급 호텔 바로 옆엔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산호초 지대가 있다는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고지대를 따라 내려가면 따뜻한 모래 해변이 나타나는 풍경도 외국인 관광객에겐 매우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온다.

동남아시아 최대 이슬람 국가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전체 국민의 67%가 무슬림이며 이슬람이 국교로 지정된 이슬람국가이다. 하지만 인구 구성상 함께 중요한 축을 구성하는 중국계 말레이인 25%와 인도계 말레이인 7% 그리고 전체인구의 7%를 넘어서는 동서남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가 공존하며 살아가는 작은 아시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국교인 이슬람 외에도 불교, 도교, 기독교, 천주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가 인정되고 있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이슬람이 국교가 아닌 나라로 오해받기도 한다.

현재 이슬람만이 국교로서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할랄 인증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알려진 자킴(JAKIM)도 사실 '이슬람개발부'라는 정부 부처로서 할랄은 자킴이 맡은 전체 이슬람 종교지원 기능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상품이나 서비스, 인력에 대해서는 이 점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기반으로 진출전략을 짜고 준비를 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한국 상품과 서비스의 현지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문화 충돌과 갈등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며, 특히 식품이나 문화 콘텐츠 부분과 같이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요소에서 이러한 위험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말레이시아의 마케팅 전략

개성과 특징이 강한 말레이시아에 국내 소비재 및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기 위해서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히 한류 열풍에 의존한 기존 시장진입 방법이 아니라 현지 문화에 바탕을 둔 마케팅 방법을 구사해야 한다. 현지인의 생활 방식과 소비성향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파악해 그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말레이시아 인구 중 무슬림 인구가 무려 62%를 차지하는 만큼 샤리아 율법이 말레이시아 현지인의 일상생활과 소비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따라서 식품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할랄 인증을 취득해 무슬림 소비자의 취향을 사로잡아야 한다. 실제로 국내 한 식품회사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 입맛을 고려해 닭고기 제품을 앞세워 할랄인증을 취득하고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인이 선호하는 색상이나 숫자를 활용한 마케팅 방안도 인기를 끌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이슬람 문화권이 그렇듯 녹색을 선호한다. 녹색이 말레이시아의 색이 된 것은 이슬람 경전에서 녹색 옷을 입도록 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음료 회사는 말레이시아 기호에 맞게 녹색으로 패키지를 변형하여 현지인들의 입맛을 자극한 바 있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의 상품 인지도 제고와 수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려면 말레이시아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하고 전략적인 문화 마케팅이 요구된다. 현지 문화를 소비재 및 콘텐츠 상품 개발과 포장 등에 접목해 현지인에게 친숙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시장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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