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요일, 07월 27일
화요일, 07월 27일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기를 맞이한 싱가포르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기를 맞이한 싱가포르

Image=piqsels

[뉴스포픽=나하늬 기자] 약 100년 전 만해도 많은 나라의 기대 평균수명은 40세 정도였다. 높은 영유아 사망률을 고려하면 20살 안팎이었단 추정도 존재한다. 그 후 몇십 년 사이 의학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현재 선진국의 기대 평균수명은 80세를 웃돈다. 이는 인간들이 지난 수천 년의 역사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령화 사회의 시작이다.

세계 1위 고령 국가는 일본이다. 고령 인구(65세 이상)의 비중이 36.7%이다. 한국은 세계 평균 속도의 3배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과 더불어 아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이에 철저한 대비를 해 온 나라가 있다. 싱가포르이다.

싱가포르의 고령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싱가포르는 이후 몇십 년간 놀라운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뤄왔다. 싱가포르의 인구는 한국의 1/10 수준이지만, 기대수명이 약 83세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으며 고령 인구의 비율 증가세가 빠르다. 이에 고령화 문제들이 국가 정책 수립에 중요한 쟁점이 된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Population Whitepaper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2035년까지 싱가포르 인구의 약 32%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거의 2명 중 1명꼴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위 연령도 2015년 39.7세에서 2050년 53.4세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사회는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인해 향후 줄어드는 생산가능인구로 늘어나는 고령화 인구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싱가포르 정부는 고령화가 야기할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예측하고, 1980년대부터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정책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이다. 최근 10년간 속속 발표하며 시행해 온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eing)”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의 대처

다수의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고령화 인구의 증가는 정체된 경제 성장기에 의료 및 사회 서비스 비용의 증가를 불러오는 등 여러 고유한 과제를 안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고령자의 생활 개선 서포트이다.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고용 확대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이것만으론 황혼기에 접어든 싱가포르 국민을 지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더 높은 생활비와 의료비를 의미한다. 2019년 이관예우 공공정책학교의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싱가포르의 노인 혼자 사는 사람은 기본 생활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월 1,379달러가 필요하다고 한다.

2017년에는 재취업 연령이 65세에서 67세로 상향 조정되었다. 인력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의 수는 14만 5,000명이다. 이는 10년 전 약 5만 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3배 증가한 것이다. 특별고용공제(SEC)는 2011년 나이 든 싱가포르인들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고용주들을 위한 지원책으로 도입됐다.

2015년 싱가포르 정부는 1950년 이전에 태어난 시민들의 건강 관리와 생활비 수급을 돕기 위해 "The Pioneer Generation Package"를 도입했다. 2019년에는 195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를 돕기 위해 "The Merdeka Generation Package"가 출범했다.

노인들을 위한 탁아시설과 치매 요양 시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2018년 기준 노인 활동센터는 78개소로 2011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DBS/POSB와 같은 몇몇 회사가 노인들에 대한 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직원 훈련 코스를 개설했다.

오랜 준비를 거친 단계적 대처

싱가포르는 오랜 시간 연구와 준비를 해온 만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훌륭히 대처하고 있다. 정부는 이전부터 세대별 인구를 파악하고 그들이 각각 고령 인구에 진입하는 시기에 맞춰 시행할 특화 정책을 오랜 시간 고안해 왔을 것이다. 사회의 고령화는 급속도로 이루어지지만, 하루아침에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천천히 나이를 먹어가며 고령 인구는 65세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만큼 매해 조금씩 고령 인구가 늘어간다.

이에 싱가포르는 고령화의 진행속도와 발맞춰 대응하기 위해 몇 년 단위로 세대별 시니어 정책을 내놓으며 사회안전망의 연결을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앞으로 싱가포르가 성공적인 고령화 사회로의 안착을 이뤄낼 것이 기대되는 바이다.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0 Comments

Add Comment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토종 신조어 ‘언택트’, 대통령 이름보다 뉴스에 더 많이 등장

토종 신조어 ‘언택트’, 대통령 이름보다 뉴스에 더 많이 등장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코로나에 이은 언택트 마케팅 돌풍으로 국산 신조어인 ‘언택트(untact)’가 급속도로 미디어에 파고 들어 대통령 이름보다도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보도자료 배포 서비스 ...

코로나19 싱가포르 경제 동향 및 전망

코로나19 싱가포르 경제 동향 및 전망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지난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싱가포르 무역관이 싱가포르 경제동향 및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규모 정부재정 승수효과가 GDP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며, ...

전년 대비 온라인 비디오 시청률 16% 증가

전년 대비 온라인 비디오 시청률 16% 증가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세계 시청자들은 매주 평균 약 8시간(7시간 55분) 온라인 비디오를 시청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라임라이트 네트웍스가 16일 발표한 '온라인 비디오 사용 현황(State of Online V...

미얀마 코로나 재확산과 경제 상황

미얀마 코로나 재확산과 경제 상황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미얀마는 2020년 3월 23일 최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6월까지 확진자 수가 300명, 사망자 수는 6명에 그쳤다. 미얀마는 4월에 신년 물축제 기간 이동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

싱가포르 소비자의 뉴노멀 쇼핑트렌드

싱가포르 소비자의 뉴노멀 쇼핑트렌드

[뉴스포픽=장성호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싱가포르도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강력한 보건방침으로 사람들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싱가포르 소매업 동향을 ...

코로나 19 이후 가정의 소비 결정권은 '어린이'에게

코로나 19 이후 가정의 소비 결정권은 '어린이'에게

[뉴스포픽=김한영 기자] 마케팅 주체들에게 '가정의 최종 의사결정자가 누구인가'는 언제나 중요한 화두이다. 코로나 19가 시장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이후, 자녀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가정에서 더 많은 영...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 60% 이상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드러나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 60% 이상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드러나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1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밀레니얼 세대의 6%가 매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싱가포르 정부, 한국발 입국자는 "정부 지정시설 격리"

싱가포르 정부, 한국발 입국자는 "정부 지정시설 격리"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26일 오전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 한국 여행 이력이 있는 입국자들에 대해 기존의 자택 격리 대신 '정부 지정시설 14일 격리'로 정책을 변경했다.싱가포르 보건부(MOH) 발표에 따르면, 8월...

일할 공간이 없다, 재택근무 압박에 '사무공간 부족' 신음하는 일본 국민

일할 공간이 없다, 재택근무 압박에 '사무공간 부족' 신음하는 일본 국민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의 전염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일본 정부는 기업에 감염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 등을 재차 요청하고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

페미니스트의 '지옥' 인도...진정으로 여성 인권 발전이 필요하다

페미니스트의 '지옥' 인도...진정으로 여성 인권 발전이 필요하다

[뉴스포픽=윤홍기 기자] 인도를 찾는 여행객에게도, 자국민 여성들에게도, 인도가 전 세계 중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 미국의 한 재단이 유엔 회원국 193개국을 대상으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