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요일, 03월 31일

바이트댄스, 구글 G-Suite에 경쟁할 '라크' 출시

바이트댄스, 구글 G-Suite에 경쟁할 '라크' 출시

중국의 거대 스타트업 바이트댄스에서 새로운 업무 협업 어플을 출시한다 / 사진= wikimedia commons

[뉴스포픽=조예슬 기자]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이번 달 구글 지스위트(G Suite)와 같은 업무 협업 툴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토우티아오를 개발해 소비자 중심의 바이럴 콘텐츠 플랫폼 제작에 뛰어난 강점을 보이는 IT 업계 공룡 스타트업이다. 바이트댄스는 이에 머물지 않고 구글에 대항마로 작용할 협업 업무 툴 ‘라크'를 출시했다.

‘라크'는 슬랙, 드롭박스, 구글독스와 스카이프를 모두 합쳐 놓은 원격 업무 애플리케이션이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클라우드 기반 파일 관리 및 문서 작업에 중점을 둔 소프트웨어 출시를 앞두고 전면적인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트댄스, 기성 기업의 진입장벽을 뚫다

IDC 자료에 따르면 업무 협업 앱 시장은 2018년 148억 달러에서 지난해 165억 달러로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슬랙테크놀로지와 같은 오피스 툴을 제공하는 강력한 기성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로 바이트댄스와 같은 스타트업도 진입 장벽을 뚫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업무 협업 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긴 데는 이번 코로나 19사태가 한몫했다. 코로나 19 확산에 수백만 명의 중국 근로자들이 자택 근무를 하며 화상 회의, 메신저 등 업무를 위한 온라인 툴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딩톡은 중국의 iOS 앱스토어에서 몇 주간 가장 많이 다운로드받은 앱 중 텐센트 콘퍼런스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텐센트 콘퍼런스는 사용자들이 공통된 온라인 생태계 안에서 지속해서 근무를 할 수 있는 무료 플랫폼이다. 텐센트 홀딩스는 자택 근무 기간에 맞춰 위챗 워크와 같은 업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대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바이트댄스도 급증하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지난 2월 바이트댄스는 발병이 진행되는 동안 기업 사용자들에게 "날아다니는 메시지"로 번역되는 프리미엄 페이슈 기능을 무료로 제공했다.

리서치 기관 센서 타워에 따르면, 페이슈는 iOS 앱 스토어에서 매일 22,000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한다. 페이슈의 성공에 이어 바이트댄스는 또한 페이슈 컨퍼런스 (Feishu Conference)라는 독립 화상 회의 앱을 출시했다.

바이트댄스 라크의 기능에 해당하는 구글 G-suite 기능 / 사진 = Bloomberg


라크, 바이트댄스의 또 다른 금맥되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선두 기업 역시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여러 절차를 밟았다. 바이트댄스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레소'출시는 앞두고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으며 모바일 게임 ‘콤배트 오브 히어로'를 출시해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거머쥐었다. 라크와 페이슈 출시로 바이트댄스는 또 하나의 장기적 수익원을 창출해냈다.

상하이 소재 투자회사 에미넌스벤처스 에릭 예 창업자는 “중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미국에 비해 적어도 10년은 뒤처지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국 대기업은 사업 모델이 입증된 한 분야가 나오면 너도나도 뛰어들어 서로를 베끼고 경쟁한다"며 비판했다.

바이트댄스는 당초 내부 도구로 페이슈와 라크를 만들었지만,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협업 툴로 도약하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거치고 있다. 페이슈와 라크 개발팀은 현재 1,700여 명으로 바이트댄스 부사장 시신(西新)이 지휘하고 있으며 모든 과정은 장이밍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알려졌다.

페이슈와 라크는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다른 법인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사용자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하는 반면 시신 부사장 팀 직원들은 이 두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라크는 미국, 싱가포르, 인도를 포함한 소수 해외 시장에서 수요를 입증했다.

바이트댄스는 우선 중국 현지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개별 사용자들을 공략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촉매제가 된 중국의 잠재 수요를 파악할 것이다. 중국 현지 시장에 먼저 집중함으로써 지 스위트와 경쟁할 여지도 줄어들었다.

싱가포르의 애퀴타스 리서치애널리스트인 키옌은 "오피스툴 서비스 사업은 단기적으로 큰 손실을 볼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도 시장 구조는 결국 과점적으로 될 것이고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위한 주머니가 넉넉한 몇몇 선수들만이 남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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