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요일, 03월 31일

싱가포르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싱가포르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코로나19에 괴로워하는 싱가포르 / 사진=Wikipedia

[뉴스포픽=이규빈 기자] 싱가포르도 코로나19의 경제적인 악영향을 받고 있다. 2020년 전체적인 성장세를 예상했던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싱가포르는 1월 23일 첫 확진자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3월 6일 현재 117명의 확진자 발생했다. 2월 초 현지 교회 등 소규모 집단 내 전파로 확진자 수가 다소 증가했으나 퇴원자 수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아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고무적이다.

DORSCON 단계 / 사진=싱가포르 보건복지부

싱가포르 정부의 발빠른 대응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코로나19는 1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첫 감염자 발생 시켰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2월 1일 싱가포르 정부는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에 체류한 경우 싱가포르 입국과 경유를 금지했다. 또한 중국 체류자 입국 제한 조치도 동시에 실행하여 국내 발병율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했다.

싱가포르 노동부는 근로 비자 소유자 중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자는 14일간의 ‘의무휴가’를 명령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근로 비자 취소 및 추방 조치를 했다. 그리고 현재 중국 여권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취업비자 발급 및 무비자 싱가포르 경유도 무기한 중단했다. 

코로나19 전염 속도에 발맞춰 싱가포르는 전연병발발대응태세(DORSCON)의 경보를 ‘오렌지'로 격상했다. 이는 최고 위험도를 뜻하는 ‘레드'의 바로 밑이다. 한국과 다른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서도 여행객 입국 불허 및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 4일 싱가포르는 한국과 이란 그리고 이탈리아 북부를 최근 14일에 방문한 개인은 싱가포르 입국 및 경유를 금지했다. 

시민권과 영주권 혹은 장기 체류 비자를 소유한 자만 14일간의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다. 3월 초 싱가포르 정부는 마스크 500만 개를 소매업자에게 배포했으나 수요급증으로 한 시간 만에 동났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한 가구당 4개를 무료 배포한 상태다. 또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불안 심리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소매업자들에 대한 집중점검을 나섰다.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불안에 떠는 국민들에게 ‘싱가포르 정부는 충분한 마스크 및 생필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불은 여론을 잠재우려 시도했다.

싱가포르 코로나 발병 현황 / 사진=싱가포르 보건 복지부

 

코로나19의 싱가포르 경제 악영향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가 지난 2월 17일 코로나19 발병의 여파로 11월 발표한 올해 예상 경쟁성장률(2.5%)을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싱가포를 국내 제조업계의 생산비용 증가와 지연을 우려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사태의 경제 공황의 장기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의 외부 활동 자제 권고를 실행해 모든 기업의 마케팅 활동도 제약받고 있다. 

큰 고정 수입원이던 관광업도 비상이다.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올해 싱가포르 방문객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싱가포르가 지난 2003년 사스(SARS)로 인해 겪었던 19% 감소율보다 더욱 심각한 수치로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의 국제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 추산했다. 다양한 국제 행사는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여파로 싱가포르항공(SIA)은 2월 26일 지상직 직원의 고용 중단 등 비용 삭감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다른 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중국 체류자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중국 여권 보유자에 대한 신규 취업비자 발급 중단 등의 조치에 따라 중국계 건설 노동자들의 싱가포르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업계가 노동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최근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5명의 방글라데시 노동자가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방글라데시, 인도계 건설노동자들이 코로나 19를 피해 싱가포르를 떠나 귀국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부족 문제에 더해 중국 공장의 가동 중지로 건설기계 및 건설자재 조달에도 타격을 받고 있다. 

소매업 시장도 큰 위기가 시작되었다. 싱가포르 소매업의 경우 2019년 연간 매출이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많이 감소하면서 소매업 줄줄 파산하거나 문을 닫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경우에 이번 사태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해서 매출이 다소 증가했다고 밝혀졌다. 특히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불안감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화장지, 라면 등의 생필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증가했고 품절 및 배송지연도 다수 발생 중이다. 

경제적 피해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 대책 

싱가포르는 이번 2020 예산안안에 코로나19 여파 대응에 64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예산을 추가로 책정했다. 싱가포르 Heng Swee Keat 부총리는 2월 18일 2020년 예산안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발병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 근로자, 가정, 기관에 약 64억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abilisation and Support Package’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아래 5개 산업의 노동자 일자리 유지와 기업의 현금 흐름 등을 돕기 위해 40억 싱가포르 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관광업: 일부 호텔, 서비스 아파트와 MICE 행사 장소에 2020년 재산세 30%를 환급 국제크루즈선 및 페리 터미널은 15%, 2개의 통합리조트는 10%의 재산세 환급 지원 

> 관광 부문의 현금 흐름 지원을 위해 1년간의 임시 지원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 

> 항공업: 일자리 유지와 비용 절감을 위해 1억1200만 싱가포르 달러 지원 항공사 및 창이 공항 입점 매장과 화물 관계자에게 각종 환급 지원, 창이 공항 재산세 15% 환급 

> 택시업: 택시업계와 차량공유 서비스업에 7700만 싱가포르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 

>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2월 10일 택시 및 차량공유서비스 운전자에게 30만 개의 수술용 마스크를 배포 

> 소매업 및 요식업: 정부 운영 호커센터 및 부동산 임대료 면제 

또, 추가적으로 기업이 아닌 가정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Care and Support Package’를 통해 민간에 16억 싱가포르 달러 규머의 지원을 결정 했다. 이 지원에는 만 21세 이상의 모든 싱가포르 시민권자에게 최대 300 싱가포르 달러를 일회성 현금을 지원한다. 또 만 21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최소 100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자녀뿐 아니라 만 50세 이상의 싱가포르 시민권자에게도 100 싱가포르 달러의 지원금이 1회 지급되며, 월 평균 1,600 싱가포르 달러 미만의 소득층에게는 슈퍼마켓 바우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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