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woman of courage 수상자의 모습이다. 사진=U.S. DEPARTMENT OF STATE
[뉴스포픽=조예슬 기자]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파키스탄에서 '국제 용기있는 여성' 수상자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의 철의 여인으로 알려진 잘릴라 하이더는 가난한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 용기있는 여성상을 수상받게 되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28일 잘릴라 하이더가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하이더를 발루치스탄 지역 최초 여성 변호사라며 치켜세웠다. 미 국무장관 마이클 폼페오는 국무부를 통해 연례 ‘국제 용기 있는 여성’ 시상식을 주최했다. 해당 시상식은 매년 멜라니아 트럼프 미 영부인이 여성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연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용기있는 여성상' 14년째 진행해 온 역사깊은 시상식
미 국무부는 14년째 진행 중인 해당 시상식이 평화, 정의, 인권, 남녀평등, 그리고 여성의 권한을 옹호하는 데 있어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탁월한 용기와 리더십을 보여준 전 세계 여성들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잘릴라 하이더에게 경의를 표하며 영광의 순간을 전했다. 잘릴라 하이더는 파키스탄 인권변호사로서 취약계층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더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영리 단체 ‘우리, 파키스탄’을 설립하여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선행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하이더는 변호사 선임 비용이 없는 가난한 여성 또는 장애인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역경 이겨낸 하이자라 지역 첫 여성 변호사
파키스탄 하이자라 지역 첫 여성 변호사이기도 한 하이더는 여성 차별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하이더는 여성 인권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평화적인 단식 투쟁을 주도했다.
하이더는 지역사회 여러 취약한 문제들을 도맡아 해결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발루치스탄의 여성 민주전선 총재로 활약했으며 여성 인권 행진인 ‘오랏(Aurat)’에 참여해 직장 및 가정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웠다.
이 밖에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자리파 가파리(아프간), 루시 코차리안(아르메니아), 샤흐라 훔바토바(아제르바이잔), 시메나 갈라자(볼리비아), 클레어 오에드라고(부르키나파소), 사야 그라 굴 사 위트 베이(중국), 스산나 리우(말레이시아), 아마야 코펜시카르(니카라과)이다.
미 국무부를 통해 2007년 3월부터 시작된 ‘국제 용기 있는 여성 어워드’는 매년 평균 73개국에서 134명의 공로를 인정했다. 올해는 특별히 77개국에서 146명의 수상자를 배출할 예정이다. 후보자 선정은 해외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각국의 용기 있는 여성 한 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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