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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월 24일

각국 중앙은행, 암호화폐 개발 위해 적극 투자

각국 중앙은행, 암호화폐 개발 위해 적극 투자

각국 정부들이 암호화폐 개발을 위해 적극적 투자에 나섰다 / 사진 = needpix

[뉴스포픽 = 조예슬 기자] 이제 세계 곳곳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회계법인 KPMG(Klynveld Peat Marwick Goerdeler,이하 ‘KPMG’)는 아시아 및 유럽 중앙은행에서 향후 결제 시스템과 국가 간 거래를 위한 암호화폐 발행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정부는 중앙은행 주도로 암호화폐를 출시 해 앞으로 세계 무역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 정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투자 늘려

아룬 고쉬 미국 KPMG 블록체인 대표(이하,’고쉬 대표')는 지난 1월 "올 한해 각국 지역 은행 및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암호화폐 사용이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은행 송금과는 달리 중개자가 없어 보다 빠르고 간편한 결제와 송금을 가능하게 한다"며 피아트 기반 암호화폐를 지지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자본시장부 동허 부국장은 "암호화폐 거래는 국가 간 결제에서 뚜렷한 이점을 지닌다.”며 "은행거래는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로우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분산 원장 기술과 암호화폐 시스템은 국가 간의 결제를 몇 초로 단축한다"며 “이는 은행을 통해 전송할 경우 며칠씩 걸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암호화폐는 유동적이며 전통 금융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전 세계 국가들은 각국에 유리한 방식으로 금융 혁신을 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높은 효율성을 무기로 미 달러에 도전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조만간 국제무역상의 실질적 화폐로 도약하길 꾀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정부 주도로 암호화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스웨덴의 암호화폐 명칭은 ‘E-크로나’이다. 

영국은행 역시 2015년부터 암호화폐를 연구해왔다. 영국은행은 당장 파운드와 연계된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issued Digital Currency, CDBC) 발행 정책과 금융 시스템 함의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은행은 연구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모든 사람(은행 이외의 기업, 가계, 금융기관 포함)이 전자 중앙은행 화폐로 가치를 저장하고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것은 작은 변화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쉬 대표는 “민간 부문에선 이미 암호화폐를 통한 안정된 가치 교환과 정착을 위해 피아트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작년에 주요 은행이 지원하는 최초의 암호화폐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규제에 가로막힌 블록체인 산업을 스테이블 코인 발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당성을 얻게 할 조치이기도 하다. JP모건체이스에서 발행한 JPM 코인은 JP모건체이스 N.A. 지정계좌를 통해 미 달러에 기반하기 때문에 피아트 통화로 간주한다. 

웰스파고는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자금 이동이 가능하도록 자체 암호화폐를 시범 사용할 것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경우 중개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지급 준비 은행은 국경을 초월한 결제에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시범 사용을 실시했다. 기대와 달리 지난달 상원 위원회 조사 결과, 호주 지급 준비은행의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고려했을 때 암호화폐의 실사용 사례가 많지 않음이 밝혀졌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CBR)은 주식과 통화를 포함한 자산을 암호 화폐화 할 수 있는 플랫폼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해당 플랫폼을 러시아 암호화폐 관련 법률의 틀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아직 점검해야 할 부분도 많아

고쉬 대표는 "한동안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이 감소할지도 모른다"며 “암호화폐가 현금 흐름 강화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즉각적인 정착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록체인은 5가지 주요 영역에서 시험대 위에 올려졌다. 이는 투명성 및 안정성, 무역 금융, 국가 간 결제, 보험 청구 처리 및 자금세탁 방지(AML), 고객 투자성향 파악(KYC)이다. 

국가 간 거래 영역의 경우 미국 예금신탁 정리공사나 유럽연합(EU)의 유로클리어와 같은 민간단체를 거쳐야 할 필요성이 없어져 결제 시간을 며칠에서 몇 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예금신탁 정리공사와 유로클리어사는 현재 유가증권을 주로 처리한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주식과 채권 거래 역시 간소화할 수 있다. 애틀랜틱 파이낸셜의 설립자 브루스 팬톤(이하 ‘팬톤 대표')은 “기존 거래 시스템은 최소 3일에서 최대 10일이 소요되지만, 블록체인은 이 과정을 없애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유가증권 거래 문제점은 제삼자를 통한 보증이 필요하다는 점이며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톤 대표는 또한 "블록체인 시스템은 메릴린치나 피델리티와 같은 화폐 발행기관이 아니다. 다만 분산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거래 정보를 서로 복제하여 공유하기 때문에 보증인 없이 거래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자넷이나 SWIFT와 같은 단일 원장을 사용하는 중앙 결제 시스템에 의존도가 높으면 거래 건수가 많아질수록 병목 현상을 일어날 수 있다. 블록체인상의 주식이나 계좌는 불가분하게도 오프체인에 역시 기록되어야 한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거래가 지연될 수 있다. 

암호화폐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 및 연구기관이 합심하여 나섰다. 미국 6개 대학이 전통적인 거래 및 결제 네트워크에 대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쉬 대표는 현재 공공부문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암호화폐 개혁으로 향후 약 1년간 크게 4가지 영역에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암호 화폐 저장, 보안, 양도, 거래 시스템의 발전 ▲민간기업에 상호운용 가능한 블록체인 구현 ▲인공지능(AI) 기술 체계 확장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의 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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