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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월 24일

STO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IPO까지,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에 부는 새로운 바람

STO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IPO까지,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에 부는 새로운 바람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 방식이 점차 성숙하고 있다 / 사진 =Flickr

[뉴스포픽=조예슬 기자] 불과 2년 전 ICO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 자금을 모집할 강력한 모델로 추대되었다.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ICO는 무려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금을 조성했다.

이는 1995년부터 2000년대 불었던 ‘닷컴버블'(인터넷 산업 주식 시장의 거품현상)과 맞먹는 수준이다. ICO의 거품이 어느 정도 꺼진 현재, ICO를 소위 ‘사기'라고 보는 시각도 많지만 그 속사정을 알고 보면 섣불리 사기라고 일반화하기엔 어렵다는 평도 있다.

ICO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모집한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보증 금액을 투자자들에게 지불 완료했거나, 완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ICO 버블이 한창일 때, 투자자들은 해당 프로젝트를 과대평가해 예상 수익에 비해 낮은 이익을 거두게 되었다는 점이다. 일련의 과정을 겪은 결과, 투자자들은 더 똑똑해졌고 규제를 준수한 안전한 투자 모델을 찾게 되었다.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등장

투자한 프로젝트의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기까지 최소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ICO와 달리 IEO는 해당 코인이 거래소에 즉각 자동으로 상장하게 된다. 가상화폐를 개발한 팀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ICO를 거래소에서 대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장 여부가 불확실하던 ICO와 달리 IEO는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가 판매된다.

거래소 역시 IEO 프로젝트에 법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IEO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거래소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거래소는 프로젝트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 그 때문에 사기 및 조작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IEO 코인의 가격은 ICO 코인 가격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대부분의 IEO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 많은 IEO 프로젝트가 거래소 상장 직후 상한가로 거래된 내역이 있다는 사실에만 의미를 두고 있다.

유틸리티 코인의 가격 특성

위 형태와 같은 자금 조달 방식의 특징은 투자자들이 상장 즉시 코인을 매도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IEO 프로젝트는 소프트 캡을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금이 반환되는 반면 소프트캡 달성에 성공하면 코인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캡 달성은 해당 프로젝트의 밸류에이션 산정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장 후 코인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된 직후 바로 팔거나, 홀딩하여 코인 가격이 훨씬 더 인상되기를 기다릴 수 있다. 당연히 후자의 전략은 다른 투자자들도 해당 코인을 보유할 때만 효과가 있다. 또한 다른 투자자들이 매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가능한 한 빨리 해당 코인을 매도해야 한다. 보통 IEO 코인은 엄청난 매도로 인해 가격이 절대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하락한다.

혹자는 이런 투자 손실은 전통적인 IPO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은 기업 내 지분 소유권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식이 회사 자산에 의해 뒷받침되어 자연적으로 최저 하한가를 지키게 된다. 그러나 IEO는 이런 저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규모 매각을 피하고자 대부분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코인 환매를 하기도 한다. 이는 코인 가격의 인위적인 저점을 만든다.

전통 금융상품의 이점을 결합한 STO, 증권형 토큰 공개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지난 2년 동안 ICO를 대체한 보다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STO는 증권형 토큰 공개로 기업 자산을 기반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한다. 코인이 법적 절차를 따라 상장되어 규제를 받는 유가증권으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상품과 같은 기능을 한다. 따라서 해당 코인 홀더는 회사 수익의 일부에 대해 권리를 갖게 된다.

STO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더 많은 규제적 안전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호된다. 나아가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일반 기업들에도 매력적인 자금 조달 수단이 되었다. STO는 기존 산업군에서 확장하길 원하지만, IPO를 시작할 자격이 없거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기업에게 저렴하고 쉽게 신규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TO는 기초자산에 의해 뒷받침되기 때문에 보통 주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규모 매각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한다. IPO 규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STO는 일반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규제 면제를 받는다. 규제 면제의 유형에 따라 해당 코인은 공인 투자자에게만 판매될 수 있으며 락업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따라서 종종 투자자들이 STO에 투자하는 것이 제한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반 IPO

STO를 통해 블록체인 투자 시장이 점차 성숙함에 따라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IPO’가 새로운 투자 방법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IPO’는 IPO의 장점과 STO의 규제 용이성을 통합한 투자 방법이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IPO가 시도된 사례는 많지 않다. ‘블록체인 기반 IPO에 성공한 기업은 세이셸 국가 증권거래소 머지앤그레이프(Merj and Greyp)로 독일 자금 조달 플랫폼인 뉴펀드와 제휴를 끌어내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 IPO에 성공할 다음 타자는 월드 체스(World Chess)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드 체스는 코인 발행 플랫폼을 파트너로 삼아 하이브리드 IPO를 발표했다. 세계체스 챔피언십을 후원하는 이 회사는 첫 단계로 알고랜드 블록체인에서 비교적 적은 양의 증권형 토큰을 판매할 것이다. 이번 토큰 판매는 월드 체스가 런던 대체 투자 시장에서 IPO를 완전히 실시하도록 일조할 것이다.

월드 체스 주식이 거래소에 상장되면 증권형 토큰 역시 자유롭게 전통적인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런던 증권거래소는 이미 블록체인이 증권 발행과 결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9년에 주식 거래 플랫폼 터키옥스는 토큰의 증권 발행 테스트를 위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2030.io를 주최했다. 이로써 세계체스 스타트업은 거의 4백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규제 당국과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입장 취해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블록체인 기반 IPO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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