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01월 19일

태국, 계속된 경기침체에 해외 투자 감소

태국, 계속된 경기침체에 해외 투자 감소

태국 시내의 모습 / 사진=flickr

[뉴스포픽=박세련 기자] 태국 경제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2019년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2.9%에 그쳤으며,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침체된 경기는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최악의 주식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경제 전망도 좋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태국의 2020년 경제 성장률을 3% 수준으로 예상한다. 뿐만 아니라 바트화 환율이 6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최대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받아 경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경제 부흥을 위한 태국 정부의 움직임

태국 정부는 지난달 500억 바트(약 1조 9천억 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우타마 사야 총재는 “태국 경제는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며 “느린 속도로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책 외에도 올해 9월까지 3,000억 바트를 정부 기업들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 기업의 투자 예산은 다음 회계 연도에 최소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재무 분석가들은 세계 무역 갈등이 개선되면서 수출 및 투자 수익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산업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방콕 지하철 블루라인은 지난 7월 후 아람 퐁 역에서 타쁘라 역까지 5개 전철역을 연장했다. 이 노선은 왓 포 사원, 왓 프라깨우 사원 등 유명 관광지를 지나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게 방콕을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철 BTS도 올해 추가로 카셋삿 대학, 파혼요틴 등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태국 정부의 입장처럼 태국은 느리지만 천천히 경제 성장을 하는 중이다.

비관적인 주식 시장 전망

낙관적인 태국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은 좋지 않다. 태국의 SET 지수는 이번 분기에 5.2% 하락해 주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국제기금은 이 기간 7억 5,900만 달러를 끌어모아 9월까지 3개월 동안 14억 9,000만 달러의 매각을 기록했다.

홍콩의 블랙록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고든 프레이저는 “태국 경제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많은 회사의 수익 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태국은 우리가 특별하게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태국 경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019년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2.6%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태국 거래소 100대 기업 대부분은 분석가들의 예상치보다 낮은 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 나쁜 결과의 4분기 연속으로 나타났다.

비타이라 타나코른 태국 연금기금 대표는 "태국의 소득이 많지 않고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조만간 태국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씨티그룹 또한 태국 연금기금과 비슷한 견해를 내비쳤다. 씨티그룹은 발표를 통해 “태국 기준 주가지수의 주당 수익이 더 많은 감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예상치인 12%에 비해 2020년 주당순이익 성장이 6%를 밑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크리타파스 시리파손 현지 금융 전문가는 "방어적으로 태국에 투자하라”며 “태국 주식시장은 낮은 주당순이익 성장으로 인해 결코 저렴하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태국의 가장 큰 민간 자산운용 기업인 SCB에 따르면 4분기 외국인 자금 유출의 양상은 태국 주식에서 중대한 이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한다. 약 5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SCB자산 투자연구팀장인 포르네프 주반두 씨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태국 주식에 휴식기를 갖고 있으며, 그들이 투자를 쉬고 있는 동안 태국 주식이 덜 노출되기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투자자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그는 “뮤추얼펀드(Mutual fund,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나 연금 등에 투자하는 로컬 투자자들은 곧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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