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 02월 26일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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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파이팅! 아빠 파이팅!"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800미터 T46 결승전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결승선에 당당히 1위로 들어온 나형윤(36) 선수가 짧은 두 팔로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리며 환하게 웃는다. 나 선수는 직업군인이였다. 최전방에 근무하던 23살 때 철책 작업 중 고압선에 소중한 두 팔을 잃었다.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 후 다시 멀쩡하게 퇴원해 부대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절단된 팔을 보고 극단적인 행동과 방황도 많이 했다. 좌절하던 그를 잡아준 건 지금의 아내였다. 어려서부터 동네 친구로 지낸 동갑내기 박미선 씨와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해 5년 뒤 가정을 꾸렸다. 요즘은 올해 다섯 살인 이쁜 딸 나하나린의 재롱으로 가정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하나린'은 '하늘에서 내린 아이'란 뜻의 순수 한글 이름으로 아내가 지었다. 아빠의 품에 안겨 재롱을 떠는 부녀의 모습을 아내가 흐뭇하게 바라본다.
무한 감동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 장애인 선수들의 꿈과 열정의 무대인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모티브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뛰는 심장의 열정을 표현한 '뛰는. 심장. 소리. 너머'라는 주제의 개막식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관계자 등 총 8978명의 선수단, 30개 종목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장애인 선수들은 그동안 노력한 땀의 결실을 위해 온 힘을 경기장에 쏟아부었다.
청각장애인 높이뛰기 경기에 나선 최미진(35) 선수는 11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했다. 본업인 포장 생산일을 하며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열심히 연습했다. 결승에서 아쉽게 4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동료들과 즐거운 표정으로 수화로 분주하게 수다를 떤다. "메달을 못 따서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운동을 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같이 경쟁한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그녀들의 뒷모습이 유난히 파란 가을 하늘과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모든 장애인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할 천부적 권리가 있다."
장애인 권리 선언은 국제 연합 헌장과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에 입각하여 심신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선언으로서 1975년 국제연합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장애인을 편견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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