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01월 19일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아빠 파이팅! 아빠 파이팅!"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800미터 T46 결승전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결승선에 당당히 1위로 들어온 나형윤(36) 선수가 짧은 두 팔로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리며 환하게 웃는다. 나 선수는 직업군인이였다. 최전방에 근무하던 23살 때 철책 작업 중 고압선에 소중한 두 팔을 잃었다.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 후 다시 멀쩡하게 퇴원해 부대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절단된 팔을 보고 극단적인 행동과 방황도 많이 했다. 좌절하던 그를 잡아준 건 지금의 아내였다. 어려서부터 동네 친구로 지낸 동갑내기 박미선 씨와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해 5년 뒤 가정을 꾸렸다. 요즘은 올해 다섯 살인 이쁜 딸 나하나린의 재롱으로 가정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하나린'은 '하늘에서 내린 아이'란 뜻의 순수 한글 이름으로 아내가 지었다. 아빠의 품에 안겨 재롱을 떠는 부녀의 모습을 아내가 흐뭇하게 바라본다.
무한 감동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 장애인 선수들의 꿈과 열정의 무대인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모티브로 모든 이들의 가슴속에 뛰는 심장의 열정을 표현한 '뛰는. 심장. 소리. 너머'라는 주제의 개막식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관계자 등 총 8978명의 선수단, 30개 종목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장애인 선수들은 그동안 노력한 땀의 결실을 위해 온 힘을 경기장에 쏟아부었다.
청각장애인 높이뛰기 경기에 나선 최미진(35) 선수는 11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했다. 본업인 포장 생산일을 하며 틈틈이 시간을 내어 열심히 연습했다. 결승에서 아쉽게 4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동료들과 즐거운 표정으로 수화로 분주하게 수다를 떤다. "메달을 못 따서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운동을 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같이 경쟁한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그녀들의 뒷모습이 유난히 파란 가을 하늘과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모든 장애인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할 천부적 권리가 있다."
장애인 권리 선언은 국제 연합 헌장과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에 입각하여 심신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선언으로서 1975년 국제연합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장애인을 편견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0 Comments

Add Comment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아빠 파이팅! 아빠 파이팅!"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800미터 T46 결승전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결승선에 당당히 1위로 들어온 나형윤(36) 선수가 짧은 두 팔로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리며 환하게 웃...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19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모델들이 VR 기기 '오큘러스'로 VR 이용자 간 가상세계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는 '버추얼 소셜 월드'를 선보이고 있다. 2019.11.19.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피의자 소환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2019.11.15.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도로변 바다에서 물질작업중인 해녀들 사이로 남방큰돌고래떼가 유영을 하며 지나가고 있다.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배경으로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들이 이륙을 하며 하늘을 수 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국내외 항공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허브공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800미터 T54 결승에서 박윤재 선수와 윤현제 선수가 결승선 앞에서 선수들의 휠체어가 강하게 충돌하며 넘어지고 있다.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우수상)- 선정작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중령)의 북한 주민송환 관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메시지는 지난 11월 2일 ...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최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최우수상)- 선정작

홍콩 시위 '최후의 보루'로 불려온 이공대. "저도 경찰이, 그리고 우리를 향하는 총구가 조금은 두렵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우리에겐 지킬 것이 있으니까요. 저희는 홍콩의 미래와 자유, 그리고 민...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최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최우수상)- 선정작

지난달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에서 소방관들이 구급차(왼쪽)와 소방펌프차에 실린 장비를 펼쳐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언제든지 출동 명령이 떨어지면 촬영을 종료한다”는 전제 조건...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최우수상)- 선정작

203회 이달의보도사진상(최우수상)- 선정작

24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 vs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인천 유상철 감독이 환호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