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01월 18일

말레이시아, 외국인 바이어들에 가격 인하 조치...부동산 버블 우려

말레이시아, 외국인 바이어들에 가격 인하 조치...부동산 버블 우려

말레이시아 페낭의 아파트 모습 / 사진=Wikipedia

[뉴스포픽=박세련 기자] 최근 말레이시아가 신흥 부동산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부동산 가격이 이미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치솟은 것이 그 원인이다. 이에 투자자들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지리적 이점이 많은 말레이시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남부 주에는 약 5만여 개의 미분양 주택들이 있으며, 그중 70%의 가격은 60만 링깃(약 1억 8천만 원) 이상이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인 구매자들을 위한 가격 인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내부에서는 정부 결정이 오히려 ‘버블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86억 달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 수를 줄이기 위해 기본 가격을 100만 링깃(약 2억 8천만 원)에서 콘도미니엄 단위당 60만 링깃(약 1억 6천만 원)으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기업 조호코퍼레이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즈룰 아즈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시행으로 개발 회사들이 각각 60만 링깃 이상의 고층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으며, 부동산 소유자는 2차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적했다.

그는 또한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과잉 공급되고 있는 고층 주거용 부동산 시장을 안정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시정 조치의 일환으로 판매 가격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대신에 정부는 팔리지 않은 주택에 대해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중한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책은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바이어들의 무분별한 부동산 매입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외국 바이어에게 부동산 가격을 낮추는 정책은 고층 주택의 과잉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림 재무장관은 하한 기준액이 판매되지 않은 기존 콘도 및 아파트에만 적용 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내년 1월 1 일부터 연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림 장관은 "이번 조치는 말레이시아인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부동산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정부가 대부분의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고급 콘도를 건설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이 정책으로 개발자의 이익 동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비난했다.

정부의 장려에도 계속되는 우려 

말레이시아의 부동산 컨설턴트 나이트 프랭크는 올해 상반기에 쿠알라룸푸르에서 602채의 콘도 유닛이 완공되어 누적 공급량은 거의 57,000채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7,197채가 추가로 시장에 출시될 것이다. 프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량 증가 속도는 들어오는 공급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야당 지도자 브리 야콥은 말레이시아가 홍콩 정부를 모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미판매 단위의 연간 임대 가치에 대해 200%의 세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판매되지 않은 부동산의 공급 과잉을 통제하는 더 좋은 대안이므로, 부동산 개발업자가 수익성만이 목적이 아닌 요구에 따라 집을 지을 수 있게 한다.”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부동산 포털 아이프로퍼티닷컴은 내년 시장의 공급 과잉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의 공급 과잉이 업계에 계속해서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며,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에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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