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 건설, 숨은 의도는?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 건설, 숨은 의도는?

photo by Global Panorama on flickr

[뉴스포픽=장성호 기자] 인구가 1천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던 수도를 보르네오섬 동쪽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수도 이전 자금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The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이하 “AIIB”)의 자금 투자 제안으로 수도 이전 비용을 해결책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전문가들은 빠른 시간내에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계획이 실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왜 수도를 이전하려 하는가?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은 1945년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후부터 몇 차례 거론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바다로 가라앉고 있는 도시이다. 세계 과학자들은 자카르타의 상당 부분이 2050년이 되면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카르타의 토지의 절반가량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자카르타의 북부 지역은 10년간 2.5m 가라앉았고, 다른 지역도 매년 평균 10~15cm씩 가라앉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또한, 자바섬에 집중된 인구분포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를 이전하려는 이유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의 57%가 자바섬에 몰려 있고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칼리만탄에 행정수도를 건설하여 경제력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자카르타를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역할을 분산하기로 결정했다.

만만치 않은 수도 이전비

인도네시아는 보르네오섬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기 위한 초기 계획으로 33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 자금을 국고와 민간 부문으로부터 조달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사실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리쿤 AIIB 총재(이하 “진리쿤 총재")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프라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는 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매우 기쁘게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리쿤 총재는 인도네시아의 스리 멀리아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이하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에게 “자카르타와 같이 인구밀도가 높고 침수가 심한 지역에 수도를 설립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AIIB의 기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AIIB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다국적 개발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것은 인도네시아에 굉장히 좋은 일이다"라며 AIIB의 제안을 환영했다.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 설립계획

인도네시아는 2021년 신행정수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150만 명의 공무원들이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AIIB 은행은 “광섬유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많이 드는 새로운 수도에서 약 4,500만 명의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위성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인도네시아 위성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진리쿤 총재는 "인도네시아는 런던과 모스크바 사이의 거리보다 더 넓은 17,000개 이상의 섬들을 가지고 있다. AIIB가 인도네시아의 육로 간 운송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할 것이다."라고 진 장관은 말했다. 

이런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 인트라 구축 프로젝트를 모두 진행하기 위해서 AIIB의 대출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전체 대출 프로그램에서 매년 30~3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9년 말에는 총대출액이 3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숨은 의도

자카르타에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지만, 경제력이나 정치적 영향력은 늘 자바섬 출신이 독점하고 있다. 자바섬 바깥에 사는 국민들은 늘 자신들이 소외당하고 있다고 불평해왔다. 수도를 자바섬에서 보르네오섬 동쪽 지역으로 옮긴다는 것은 조코 위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시민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이자 새로운 수도 이전 사업으로 자신의 정치적 권력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