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 04월 08일

베트남 항공업계 급속 성장...항공사 간 경쟁 심화

베트남 항공업계 급속 성장...항공사 간 경쟁 심화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의 A320 기종 / [사진=WIKIMEDIA COMMONS]

[뉴스포픽=박세련 기자] 베트남 항공업계의 성장세가 무섭다. 베트남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급속도로 팽창하는 가운데, 이를 노리는 신생 업체들의 시장 진입도 매섭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5년 만에 항공기 연 구매 수는 2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항공사들의 조종사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

11일 KOTR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항공시장은 연평균 매출이 17.4% 성장했으며, 아시아 전체 평균 성장률보다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의 항공 승객 수와 화물량은 각각 연평균 20.5%와 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은 2019년 상반기에 최근 5년 중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35.7% 증가한 3조2900억 동(약 1,648억 원)에 이르렀다. 또한, 베트남 저비용항공사 1위인 비엣젯은 올 상반기 재무제표 발표에서 운송 수익 1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성장의 원동력

항공업계 성장의 원인으로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관광객의 급증 등이 꼽히고 있다. 최근 베트남 내 외국기업 투자 증가로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객이 늘었으며, 관광객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9.9% 증가한 1,55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베트남을 많이 방문한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전쟁으로 일본행 관광객 수가 급락한 반면, 비교적 저렴하고 가까운 베트남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베트남 국제선의 50%는 한국 노선으로 알려졌다.

치열해진 항공기 ‘수급 전쟁’

이에 따라 베트남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하여 점유율 차지를 위한 항공기 구매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 항공의 총 항공기 수는 2014년 100여 대 수준에서 올해 200대로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50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구입할 계획이다. 비엣젯도 최근 에어버스사의 최신형 장거리 항공기인 A321XLR 20대를 추가 구매했다고 밝혔으며, 뱀부항공은 50대의 에어버스사 항공기를 주문했다. 

베트남 민간 항공국(CAAV)에 따르면, 2019년 9월 말 기준 베트남 항공사의 총 항공기 수는 200대에 이르렀으며, 2014년 8월(102대)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2030년이면 베트남 전체 항공사들이 보유할 여객기가 현재의 3배인 600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화하는 점유율 경합

항공업계 성장에 신생 항공사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신규 출범한 뱀부항공뿐 아니라 7월에는 베트남 일곱 번째 항공사인 비엣스타항공이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 또한 항공업계에 뛰어들어 ‘빈퍼에어’라는 항공사를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4개의 신규 항공사가 운영 허가 취득 절차를 밟고 있어, 베트남 항공사 간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 간 조종사 인력을 빼가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하다. 베트남항공은 실제로 조종사의 30%가 경쟁 항공사로 이직했다. 항공사들의 확장 탓에 조종사 인력이 귀해졌고, 신생 항공사들이 조종사들의 급여를 전폭적으로 인상한 것이 그 이유다. 베트남항공은 국영 항공사 특성상 급여를 대폭 인상할 수 없기에 타격이 큰 실정이다. 이에 대해 쯔엉 호아 빈 부총리는 항공사들의 공정한 경쟁과 조종사들의 과로 예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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