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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07월 10일

인도네시아, 두바이 뛰어넘는 새 수도 건설 가능할까?

인도네시아, 두바이 뛰어넘는 새 수도 건설 가능할까?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지도 / 사진=PICRYL

[뉴스포픽=박세련기자] 수도 이전 정책에 대한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의 포부가 원대하다. 최근 조코위 대통령은 한 연설에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전의 대통령들도 수도 이전을 공약으로는 내세웠지만, 번번이 실패해왔다. 과연 수도 이전이 성공하여 수 세기 동안 굳건히 수도 자리를 지켰던 자카르타의 명성을 넘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건설 엑스포 개막식 연설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두바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되길 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새 수도는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새 수도를 행정 중심뿐만 아니라 혁신과 녹색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새 수도에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과 현대적인 병원,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술센터가 갖춰져 시민들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탄소 배출이 없는 활기찬 도시, 개방적이며 관대하고, 조화롭게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수도 이전 정책의 배경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은 8월, 새로운 행정수도를 보르네오섬 동쪽에 위치한 칼리만탄에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구의 57%가 자바섬에 몰려 있어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 수도인 자카르타의 도시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 3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자카르타는 고층 건물 건설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매년 7.5cm씩 지반이 가라앉아 도시 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이다. 또 폐수 중 4%만 처리되는 등 경제적 손실이 연평균 65억 달러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로운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자카르타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분산하기로 결정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행정 기능은 새로운 수도에, 자카르타는 경제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4월, 세종시로 정부청사를 옮긴 한국과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행정도시 푸트라자야를 세운 말레이시아, 내륙의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긴 브라질 등을 성공한 예로 들었다. 초기 정착 인구는 150만 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20만 명의 공무원과 2만5천여 명의 경찰과 군 병력이 포함된다.

새 수도의 건설비용은 대략 330억 달러(40조 원)로 추산되며, 2020년에 새 수도 건설을 시작해 2024년 이주 완료를 목표로 한다.

칼리만탄으로 이전을 결정한 이유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이전에 대한 3년간의 연구 끝에, 보르네오섬의 동부 칼리만탄 지역을 새 수도로 결정했다.

보르네오섬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북쪽에는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가 위치해 있다. 쓰나미, 화산 폭발,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많이 발행하는 자카르타에 비해 칼리만탄은 비교적 평화로운 지역이다. 보르네오섬은 태평양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지 않아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화산 폭발의 위험도 적다. 또한 1만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중앙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도 유리한 점이 있다.

칼리만탄 지역의 단점도 있다. 인근 말레이시아의 사바와 사라왁 지역의 팜오일 농장에서 발생하는 스모그가 칼리만탄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칼리만탄의 동쪽 지역은 스모그 화재가 가장 많이 감지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수도 이전에 대한 부정적 시선

정부의 수도 이전 계획에 대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여론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8 월 시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카르타 출신 응답자 중 95.7%가 수도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는 39.8%의 응답자가 수도 이전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수도 이전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35.6%였고, 의견이 없다는 응답자가 24.6%였다.

여론 조사를 수행한 케다이 코피(Kedai Kopi)측은 결과에 대해 “자카르타 시민의 대부분이 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의 58.6%가 정부가 수도 이전보다 더 시급한 문제에 힘써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정체된 경제, 빈곤 및 공공복지, 고용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카르타의 도시 계획 전문가에 따르면, 새로운 수도를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 다른 도시 개발을 가속화 하는 데에 쓰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카르타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지만, 자카르타 외곽 지역에 경제 구역을 개발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반대 여론에 맞서,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의 개발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는 비즈니스, 금융, 무역의 경제 허브로 계속해서 발전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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