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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07월 08일

캄보디아 전 야당 지도자, 계속된 입국 거부에도 “포기 안할 것"

캄보디아 전 야당 지도자, 계속된 입국 거부에도 “포기 안할 것"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삼 랭시. / 사진=WIKIPEDIA

[뉴스포픽=박세련기자] 캄보디아의 전 야당 지도자 삼 랭시(Sam Rainsy)의 고국 방문 계획이 또 한번 좌절됐다.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입국한 그는 11일, 다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편에 올랐다. 하지만 항공사측에서 그의 탑승을 거부하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캄보디아 당국이 인근 국가들에게 삼 랭시의 입국을 불허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 랭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입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캄보디아 정부와의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방콕에 이어 자카르타행 항공편도 탑승 거절 

지난 7일, 타이항공은 파리에서 방콕으로 가려던 삼 랭시의 탑승을 거절하였다. 삼 랭시는 애초 방콕으로 입국하여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입국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타이항공이 탑승을 거부하면서 그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지난 6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태국과 캄보디아는 아세안연합국가로, 회원국들의 서약에 따라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태국을 반정부 인사의 활동무대로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라며 뜻을 밝혔다. 

태국 입국이 불허 된 삼 랭시는 가까운 말레이시아로 행선지를 돌렸다. 지난 9일,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도착한 그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으니 희망을 계속 가져야 한다. 민주주의는 승리한다. 캄보디아에서도 민주주의가 성공할 것이다." 라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삼 랭시 는 11일, 쿠알라룸프르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하려 했지만, 말레이시아항공의 탑승 거부로 또 한번 고국행이 좌절되었다. 그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카르타행 비행기를 놓쳤지만, 내일 말레이시아항공을 타고 자카르타로 갈 것이며, 아침 10시경 도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지시에 따라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이민국 총재 대변인 샘 페르난도는 "이민국 측으로부터 그의 입국을 거부하라는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 동남아시아 국장 데니 압디 또한 "그가 자카르타로 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라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켰다.

삼 랭시, 그는 누구인가 

삼 랭시는 캄보디아의 야당 CNRP(Cambodia National Rescue Party)의 전 대표로 34년 째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는 훈센 총리의 최대 적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5년 11월 일본 방문 중 자신의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CNRP는 과거에 국회의원 125석 중 55석을 가진 제 1 야당이었으나, 2017년 11월 반역죄의 이유로 대법원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다. 이에 2018년 7월 치뤄진 총선에서 훈센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캄보디아국민당 CPP(Cambodian People’s Party)가 125석을 차지하였고, 훈센 총리의 집권이 5년 연장되었다.

망명생활을 하던 그는 훈센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9일, 캄보디아로의 입국을 예고했다. 특히 11월 9일은 캄보디아의 독립기념일로, 그의 입국여부에 캄보디아 내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의 이른바 ‘철통 방어’ 덕에 그의 입국은 무산되었다. 이에 삼 랭시는 포기하지 않고 고국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 ‘쿠데타 방지 위한 입국 거절’ 의사 밝혀 

한편 캄보디아 정부는 삼 랭시의 입국을 막기 위한 ‘방어 태세' 에 돌입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근무 체제를 지시했으며, 수도 프놈펜과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연결되는 주요 국경 지대에 수천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실사격 훈련을 수행했다. 

로이터 통신사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페이 시판은 ‘삼 랭시가 캄보디아에 돌아오면,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가 불안과 혼돈을 야기시킨다면, 사형에 처해 질 수도 있다.’'라고 밝혀 긴장을 고조시켰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반역자 삼 랭시에 의한 쿠데타 기도를 완벽히 좌절시켰다. 캄보디아의 공공질서와 안보가 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 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쿠데타를 지지 한 혐의로 약 50 명의 야당 지지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CNRP 사무 총장 인 사오리 판은 수십 명의 당원들이 방콕에서 몸수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야당이 선출 한 55 개의 국회 의석과 5,007 명의 지방 의회위원회를 압수하고 당을 해산했다.’라며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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