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01월 19일

베트남 호찌민 교보문고 방문 후기

베트남 호찌민 교보문고 방문 후기

베트남 호찌민 파하사 서점 내 교보문고 / ⓒ유영준


올해 5월 1군 응웬훼 광장 거리에 교보문고가 들어섰습니다. 정확히는 파하사 서점 3층 한편에 작게 마련된 공간입니다. 베트남에서도 한국 책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책을 접할 기회가 적은 만큼 반가운 마음과 기대가 컸습니다. 


호찌민 파하사 서점 입구 / ⓒ유영준

가방은 따로 맡겨야 한다. / ⓒ유영준


응웬훼 광장에 있는 파하사는 호찌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점 중 하나입니다. 유명 서점 브랜드인 파하사가 자리 잡고 있죠. 1층은 베트남 서적과 영어서적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가방은 따로 맡겨야 합니다. 베트남의 마트나 서점 등 작은 물건들을 취급하는 곳에는 가방을 따로 맡겨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파하사 서점 1층 / ⓒ유영준

층별 안내 / ⓒ유영준


3층으로 올라가 봅시다. 1층 계단에 친절하게 층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이 되어 있네요. 2층에는 일본 서적과 팬시, 문구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 유명 서점 브랜드인 키노쿠니야를 지납니다. 저기 교보문고 간판도 보이네요. 반가운 교보문고.


키노쿠니야 일본 서적 / ⓒ유영준


교보문고처럼 일본의 서점 브랜드 키노쿠니야도 협업하여 2층에 일본 서적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분류도 잘되어 있고, 서적의 양도 많습니다. 만화책도 많이 보이고, 꽤 책이 많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네요. 


교보문고 입구 / ⓒ유영준

공간의 절반은 핫트랙스 문구용품 / ⓒ유영준


3층은 따로 층이 나누어졌다기보다 2층의 연장 선상 같은 느낌입니다. 공간도 더 협소합니다. 한쪽 구석에 마치 팝업 스토어처럼 마련되어 있더군요. 일단 첫 번째로 아쉬웠던 사실은 규모가 큰 편이 아닌데도 공간을 또 반으로 나누어 핫트랙스 문구용품들을 판매하고, 책은 공간의 반 정도만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원작 소설이 꽤 보인다. / ⓒ유영준

책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 ⓒ유영준


또한, 분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책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한국 교보문고는 미리 책을 검색할 수 있고 어디 책장에 어느 위치인지까지 정확하게 나와서 찾기가 매우 편합니다. 반면 이곳은 어떤 책이 있고 없는지, 어디까지 소설이고 어디까지 에세이인지 불분명하였습니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 원작 소설이나 아이돌 관련 책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한류를 의식해서 많이 들고 들어온 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나 아이돌에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을 줄 만한 책들인 것 같습니다. 파하사 베스트셀러 10위에 방탄소년단 화보가 들어오는 것만 보아도 그 저력을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61만 동. 한국돈으로 약 3만 원이다. / ⓒ유영준


해외라 그런지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거나 약간 비싼 책들이 있었습니다. 가격이 들쭉날쭉하여 어떤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였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정가보다는 다들 비싼 편이다 보니 쉽게 책을 살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래도 해외에서 한국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반가웠습니다. 한국 책을 많이 사서 교보문고가 작은 공간에서 점점 규모를 키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베스트셀러 코너 / ⓒ유영준


아직은 정리도 잘 안 되어 있고, 테스트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일본 서적과 함께 한국 단독 서적 코너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베트남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규모가 더 커져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독서의 재미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2019년 6월 교보문고 방문 후기입니다.


크리에이터 유영준 / [email protected]

2016년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처음 왔습니다. 호찌민의 한국 회사에서 일했고 현재 호찌민에서 베트남의 산업과 트렌드 및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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