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의 방송장비 게임 전시회 ②

베트남 호찌민의 방송장비 게임 전시회 ②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을 위한 장비 / ⓒ유영준

 

홍보 모델이 개인 방송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 ⓒ유영준

5. 인터넷 방송 장비

많지는 않지만 몇몇 부스에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 방송과 관련된 장비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나 카메라, 조명 등 방송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개인 라이브 방송이 얼마나 규모가 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관심 있게 본 부스들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지는 않더군요. 아쉬웠던 것은 해당 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하기도 했고 자세한 설명도 듣기 힘들었습니다. 체험 이후에 구매나 홍보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었습니다. 

게임 MCN 회사 ‘Creatory’가 주관한 스트리머 초청 행사 / ⓒ유영준

게임 방송을 시청하는 참가자들 / ⓒ유영준

6. 스트리머와 프로게이머의 메인 행사 

그나마 이번 게임콘에서 가장 흥미롭게 구경한 것은 메인 행사입니다. 한국 CEO가 창업한 게임 전문 MCN회사 Creatory에서 이번 이벤트를 주관했더군요. 삼성의 후원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시회 가장 안쪽에 크게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프로게이머 무대가 있고 오른쪽에는 스트리머 무대가 따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저는 먼저 스트리머 무대를 방문했습니다. 전시회 첫날 한국인 베트남 유튜버인 ‘Woossi’의 팬 미팅이 있었는데 못 간 게 아쉽네요. 그는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유튜버 중 한 명으로, 게임과 음식 리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LOL 게임 관련 스트리머가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일 점심쯤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현장에 참석한 시청자 중 몇 명을 선정해서 함께 듀오를 하거나 일대일 대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프로게이머 부스에서는 아침에 LOL 프로게이머 팬 미팅이 진행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배틀그라운드팀이 시청자들과 함께 경기하는 행사가 있었다고 하네요. 저는 LOL 프로게이머 팬 미팅 자리에 참석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사인을 받거나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2019년에 동남아시아 최초로 독립 프로리그가 만들어진 국가인 만큼 게임에 대한 기대가 큰 곳입니다. 올해는 퐁부버팔로스가 압도적 1등을 차지하였고 국제대회인 MSI 예선전이 베트남에서 열리기도 하는 등 e스포츠에 대한 베트남의 성장이 기대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의 LOL 리그도 알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남자 지인들도 한국의 유명 선수 페이커를 알고 있더군요. 한국 사람들은 게임을 잘한다는 인식을 가진 베트남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기 게임 ‘다크소울’을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 / ⓒ유영준

보드게임 대결 중인 참가자들 / ⓒ유영준

게임 콘솔 기기의 체험장 / ⓒ유영준

규모가 작았던 피규어 부스 / ⓒ유영준

7. 참가에 의의를 분 보드게임과 콘솔, 피규어 부스

보드게임 부스와 콘솔 게임 부스가 양쪽 측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보드게임 부스는 호찌민 시내 보드게임 판매업체에서 부스를 차려 나왔고, 콘솔은 전시회 주최 측에서 체험장을 따로 만들어놓은 곳이었습니다. 다만 콘솔 게임은 체험에 의의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보드게임은 생각보다 다양한 게임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보드게임 체험을 하고 있더군요. 다만 보드게임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었습니다.

피규어 부스도 한 업체에서 참가했습니다. LOL 피규어가 가장 눈에 띄고 많았습니다. 부스가 하나만 있어 아쉬웠는데, 그만큼 베트남에서 피규어 시장규모가 작다는 것이겠지요.

게임쇼의 상징과 같은 코스프레 / ⓒ유영준

게임 관련 기기 업체 'thermaltake' 부스의 코스어 / ⓒ유영준

8. 코스프레

아침에는 코스프레하는 분들을 찾을 수가 없었고 점심 이후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에 오래 있지 않아 코스프레를 많이 볼 수는 없었는데, 이후 게임콘 공식 페이스북 사진에는 생각보다 많은 코스어들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습니다.

9. 모바일 게임이 없다

베트남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PC 보급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고, 손쉽게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인 중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나 LOL과 유사한 리엔꽌 등은 현지에서 매우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이죠. 이번 전시회는 일부러 모바일은 제외했는지 모바일 게임 관련 부스는 전혀 없었습니다. 

 

정리하며 

베트남에서 게임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여 매우 기대하였지만, 무엇보다 규모 면에서 아쉬웠습니다. 아직 시장규모가 작다는 것의 반영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급격히 경제 성장이 진행되는 국가인 만큼 내년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게임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고가의 게이밍 관련 기기와 VR기기 위주의 전시회는 다양성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와 스트리머들의 메인 행사는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이 와서 구경하는 것을 보고, e스포츠의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것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노출해야 하는 게임콘을 수, 목, 금 평일만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구매력을 갖춘 직장인들은 전시회 참석이 어렵다는 점이 가장 아쉽더군요. 적어도 토요일 하루라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에이터 유영준 / [email protected]

2016년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처음 왔습니다. 호찌민의 한국 회사에서 일을 했고 현재 호찌민에서 베트남의 산업과 트렌드 및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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