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의 방송장비 게임 전시회 ①

베트남 호찌민의 방송장비 게임 전시회 ①

베트남 호찌민 SECC에서 열린 게임콘(Gamecon 2019) / ⓒ유영준

호찌민 SECC에서 4월 3~5일까지 게임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 방송도 즐겨보는 게이머로서 베트남에서 열리는 게임축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다만, 방송장비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더군요. 아무래도 게임과 방송을 아우르는 전시회를 기획한 것 같습니다. 또한, 부대 이벤트로 스트리머의 공개방송과 프로게이머들의 팬 미팅도 기획되어 있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게임쇼 및 방송장비 전시회의 접수대 / ⓒ유영준

아침 10시쯤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SECC 전시장 규모가 큰 편이 아닌데 전시장을 반으로 나눠서 다른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즉, 게임콘 전시장은 SECC의 절반만 쓰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살짝 불안했습니다. 방송장비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데 SECC 반 밖에 안 쓴다고? 이 건물은 코엑스나 벡스코와 비교하면 규모가 훨씬 작습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삼성 부스 / ⓒ유영준

삼성전자의 사무용 모니터 / ⓒ유영준

게이밍 모니터를 체험 중인 참가자 / ⓒ유영준

1. 삼성 부스 그리고 운영의 아쉬움

전시장에서 맨 처음 만나는 부스는 다름 아닌 삼성이었습니다. 전시를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앞쪽은 방송장비 전시회이고 뒤쪽은 게임콘 부스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대기업 부스로는 유일하게 삼성이 참가했는데, QLED 8K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QLED 디스플레이와 연계되는 카메라나 오디오 등 방송장비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삼성 부스는 특이하게 삼면으로 나누어 다른 콘셉트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정면은 QLED와 방송장비, 오른쪽은 사무용 모니터를 홍보하고 왼쪽은 게이밍 모니터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용 모니터는 모니터 받침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또한 게이밍 모니터와 함께 현장에서 구매할 경우 20%~30%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모니터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던 중이라, PC방에서 쓰는 커브 모니터 32인치를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현장 판매 할인 행사를 하면서도 현장에 모니터 재고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쇼룸에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카드 결제를 하고 집까지 배송해주는 것을 전달하는데도 몇 명의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구매에 성공했지만, 구매는 금요일에 했는데 토요일에 잘못된 상품이 와서 결국 월요일에 제대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모니터 사는 게 힘든 일인 줄 몰랐네요. 할인 행사를 하면서도 실제 구매를 원했을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재고를 현장에 두지 않은 점, 요구사항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OMNI VR을 체험하는 참가자 / ⓒ유영준

다양한 VR 관련 기기 체험 행사 / ⓒ유영준

인상적인 VR 콘텐츠는 부족해 보였다. / ⓒ유영준

2. 베트남은 VR 전성시대? 콘텐츠는 없고 체험 위주에 그친 아쉬움 

여러 부스에서 VR 관련 부스를 차려놓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참가 업체는 ‘OMNI’였는데요. VR 관련 기기들을 만드는 곳으로 매우 유명하지요. 이곳에서 다양한 VR 관련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 다른 부스에서도 많은 VR 관련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자체 판매기기들을 가지고 있는 OMNI를 제외하면 VR 체험하는 것 외 크게 돋보이는 부스는 없었습니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는 거의 없었고 그마저도 매우 부실했습니다. 제가 VR에 대해서 아직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집중하지 못하는 전시 부스 업체의 직원들 / ⓒ유영준

다른 분야의 행사와 어울리지 못하는 방송장비 부스 / ⓒ유영준

3. 서로 간에 어울리지 못하는 전시회, 아쉬운 전시회 규모 

방송장비 전시회와 게임콘이 함께 열리는 전시회였습니다. 방송장비는 보통 오디오 혹은 방송, 이벤트 관련 장비들이 많았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주로 많이 참가했고 앞쪽과 중간에 있어 게임콘을 보러 가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했습니다. 서로의 규모가 작아서 함께 하였는지, 혹은 기획에서 서로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혀 서로가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메인 행사를 제외하면 1시간 이내에 충분히 다 볼 수 있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듯이 보여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날에는 점심 이후 철수하는 몇몇 방송장비 부스들로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앉아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 게이밍 의자 / ⓒ유영준

마우스, 키보드 등 다양한 게임 전용기기 / ⓒ유영준

게이밍 PC는 대부분 상당히 높은 가격이었다. / ⓒ유영준

4. 게이밍 하드웨어 

VR 부스와 함께 게이밍 하드웨어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중국이나 대만 업체부터 베트남에서 유통하는 업체들까지 게이밍 관련 업체들이 다양하게 찾아왔습니다. 덕분에 신기한 맞춤제작 PC도 구경할 수 있었고, 현장 구매 시 10~30%까지 할인 혜택도 받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MSI도 게이밍 모니터와 노트북, PC를 전시하며 홍보하고 있었고, 현지 유통업체에서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현지 게이밍 기기 전문 판매업체 부스에서 홍보하는 특수 게이밍 의자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게이밍 PC들의 가격이 높아서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가 많을지 의문이긴 했습니다.

 

크리에이터 유영준 / [email protected] 

2016년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처음 왔습니다. 호찌민의 한국 회사에서 일을 했고 현재 호찌민에서 베트남의 산업과 트렌드 및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