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즉흥 여행 - 역사의 도시, 후에 ③

베트남 즉흥 여행 - 역사의 도시, 후에 ③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에 황성(Hoang thanh Hue)' / ⓒ유영준

  

왕궁남쪽 '오문(Cua Ngo Mon)'. 중앙의 노란문은 황제 전용이었다고 한다. / ⓒ유영준

주변에 보이는 베트남 국기 게양대 / ⓒ유영준

후에 황궁(입장료 성인 15만 동, 약 7천5백 원)

19세기에서부터 20세기 초까지 베트남을 지배했던 응우옌 왕조의 수도 후에. 왕국의 궁전에 도착했다. 응우옌 왕조는 시작부터 외세의 힘을 빌려 세워진 왕조였다. 19세기 중반부터 프랑스의 동남아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었고 이후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프랑스의 식민지 국가였다. 특히 베트남 전쟁의 가장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만큼 왕궁이 많이 파괴되어 현재도 복원 중이다. 

아침 일찍 왕궁 개방을 하자마자 들어갔다. 일찍 들어갔다가 나온 다음 일정을 빠르게 소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왕궁을 둘러 볼 수 있었다. 

방문객이 많지 않은 시간에 방문했다. / ⓒ유영준

국가적 행사가 열렸던 태화전(太和殿) / ⓒ유영준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복원되었다. / ⓒ유영준

1804년 자금성을 본 떠 건축이 시작됐다. / ⓒ유영준

남문의 왼쪽 문을 통해 들어오면 양쪽에 멋진 연못과 길게 뻗은 길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자금성과 비슷한 구조로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가운데 먼저 만날 수 있는 건물은 태화전으로 국가적 행사를 하던 건물이다. 여기도 전쟁으로 파괴되었는데 다시 복구했다고 한다. 복구하기 전 모습을 볼 수 있다. 태화전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복구 과정, 발굴 현장을 전시하는 기록관 / ⓒ유영준

그림을 판매하는 장소 / ⓒ유영준

곳곳에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다. / ⓒ유영준

남은 잔해만 봐도 엄청났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 ⓒ유영준

태화전을 나와서 본래는 길게 직선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왕궁이 보여야 하지만 전쟁으로 파괴되어 아직도 복구 중이라 한다. 곳곳이 복구가 안된 채로 남아 있는 벽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잘 남아 있는 상태이다. 복구하는 장면이나 후에 역사 발굴 현장을 따로 모아서 전시하고 있는 기록관도 있고, 베트남의 모습을 그림으로 파는 곳도 있었다. 왼쪽과 오른쪽에는 연회장이나, 왕비가 살던 곳, 제사를 지내던 곳, 영화를 보던 곳 등등 생활에 필요한 건물들이 잘 남아 있으니 꼼꼼히 찾아보기 바란다. 너무 덥다면 전기자동차가 편하게 관광을 시켜주기도 한다. 아 물론 돈은 내야 한다.  

일부 복원된 회랑. 여기 말고도 복원되어 멋진 모습의 회랑들이 있었다. / ⓒ유영준

파괴된 벽이 복구된 건물과 확연한 대비를 이룬다. / ⓒ유영준

안타까운 과거의 역사 / ⓒ유영준

연못 옆의 정자 / ⓒ유영준

정자는 커피와 맥주를 파는 카페로 이용된다. / ⓒ유영준

연못의 잉어 / ⓒ유영준

여전히 복원되지 못한 왕궁 건물들. 안타까운 역사의 한 장면들이었다. 

우연히 돌아다니다가 연못에 붙어 있는 정자를 발견했다. 이 전에 이곳에서 왕과 신하들이 차를 마셨을 것이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카페가 되어 있었다. 나는 후다 맥주를 마시고 형님은 카페 쓰어다를 마셨다. 잉어들 밥 먹이를 팔길래 사서 잉어들 점심도 챙겨주었다. 

후에왕궁 동문인 현인문(顯仁門) / ⓒ유영준

동문을 통해 빠져나오면 궁 투어는 끝이 나게 된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한다. 황궁에 왔지만 멋진 모습보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채 파괴되어 있는 흔적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베트남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이자 중요한 곳임에도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한국과 같은 분단의 아픔과 식민지 생활을 겪었지만, 지금은 통일도 하고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 비록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인에게 느낄 점이 많았던 황궁이다. 

 

다양한 후에 전통음식이 나온다. / ⓒ유영준

후에 전통음식 '반 베오(Banh Beo)' / ⓒ유영준

음식점 'Madame Thu'

B형의 추천으로 점심은 베트남 음식점 'Madame Thu'로 갔다. 여기에는 세트메뉴로 각종 후에 전통음식을 여러 가지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었는데 덕분에 조금씩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반 베오(Banh Beo)'

후에에서 유명한 전통요리이다. 쌀떡인데 새우와 녹두로 토핑을 하고 느억맘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들러붙어 있는 반 베오를 살살 떼어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반 베오가 정말 맛있었다. 작은 접시에 여러 개 나오는데 나중에 추가로 더 시켰다. 후에 방문객에게 강력 추천한다. 

'반 남(Banh Nam)' / ⓒ유영준

'반 록(Banh Loc)' / ⓒ유영준

'반 남(Banh Nam)'과 '반 록(Banh Loc)'

반남은 쌀가루에 새우랑 돼지고기를 갈아 넣고,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바나나 잎에 싸서 나온다. 느억맘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또는 소스를 부어서 먹기도 한다.

반록 또한 사각형 모양에 바나나 잎에 싸서 만든 것이다. 안에는 파티오카와 새우를 넣어서 만든다.

'넴(Nem)' / ⓒ유영준

조금 특이하게 튀긴 넴(Nem) 스프링 롤도 맛있게 먹었다. 더 다양하게 나왔지만 지난 글과 중복된 음식들은 제외했다. 여러 가지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은 관광객에게 큰 강점이다. 필요하면 추가로 더 시킬 수 있고, 더군다나 반만 시킬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반 베오를 반만 달라고 하니 기존 메뉴의 양에서 반을 주고 가격도 반으로 받았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다시 후에 투어를 시작하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크리에이터 유영준 / [email protected]

2016년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처음 왔습니다. 호찌민의 한국 회사에서 일을 했고 현재 호찌민에서 베트남의 산업과 트렌드 및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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