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상공에 중국 전투기 침입... 차이잉원 총통 "강경대응" 주문

대만 상공에 중국 전투기 침입... 차이잉원 총통 "강경대응" 주문

▲ 중국 전투기 모습 / 사진=Sgt. D. Myles Cullen, wikipedia

 

대만 상공에 중국 전투기가 침입하는 일이 발생하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군에 고의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중국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만군은 자유와 민주를 선택한 2천300만 대만 국민의 생존권을 공고히 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언급하면서 강경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의 이쉬(義序)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11 전투기 4대가 펑후(澎湖)섬 부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바 있으며, 이에 대만 공군은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따르지 않았으며 대만 공군의 F-16 4대가 추가로 발진해 대만 상공에서 10여분간 대치했다.

 

차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열린 대만군 주요고위간부 수훈식 및 진급 수여식에서 "최근 수년간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국가 안보 역시 여러 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자 지난달 31일 발생한 중국 전투기가 대만 상공에 침입하자, 이는 “양안(중국과 대만)의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행위이며 지역 안전과 안정에 대한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 측에 고의적인 도발을 자제하고 대만해협의 현 상황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자신은 모든 전사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며 한 치의 국토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상공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대만 중앙통신사는 1일(현지시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에 "중국의 군사적 도발은 어떤 대만인의 마음도 얻을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민주를 아끼는 이들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해 줄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볼튼 보좌관은 "(중국의 이 같은 행동으로) 대만 관계법과 우리(미국)의 약속은 더욱 뚜렷해졌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