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에 추가제재 불필요...김정은과 좋은관계 유지해야"

트럼프 "북한에 추가제재 불필요...김정은과 좋은관계 유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추가적인 대북제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그저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아울러 "나는 적어도 할 수 있는 한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대화가 사실상 멈춰 교착국면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할 만 하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일종의 회유책으로 비쳐진다. 북한이 이미 부과된 제재로 충분히 고통받는 만큼 당장 추가제재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육성'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여전히 관계가 좋고 앞으로도 그러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톱다운 해결'의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1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문제점을 진단하고 비핵화 협상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오늘 재무부에 의해 발표가 이뤄졌다"며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가 그 전날인 지난 21일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독자 제재를 가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철회 대상'이 뭔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져 왔다.

 

당시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하려고 한 제재는 전날 재무부의 발표 내용이 아니라 수일 내에 예정돼 있던 '미발표 대규모 제재'라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전날 발표된 재무부 제재를 철회하려고 작정했던 것이며,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스로 설득하면서 아직 발표되지 않은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한 것처럼 '호도하는 설명'을 내놓은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