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벨기에 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문 대통령, 한-벨기에 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빈으로 방한한 필립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협력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방한한 필립 국왕은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갈라 만찬 때 즉석에서 이뤄진 초청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 갈라 만찬에서 필립 국왕의 배려로 헤드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때 감사의 뜻으로 국빈 방한을 제안했다.

 

필립 국왕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유럽 왕실 인사다. 또한 그는 왕세자 시절 (1993~2013년) 4차례 한국을 방문한 대표적인 친한(親韓) 인사로 평가된다. 벨기에 국왕으로는 27년 만의 방한이다. 부친인 보두앙 전 국왕이 노태우 대통령 초청으로 1992년 10월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필립 국왕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0시10분 본관에서 필립 국왕 내외를 영접했다.

 

이어서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진 뒤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형진 주 벨기에 유럽연합대사가 배석했다. 벨기에 측에선 피터 드 크렘 행정안전부장관, 폴 드 위트 국왕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1901년 수교 이래 정치·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고 최근 양국 간 교역·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데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화학·의약·물류 등 기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바이오·스마트시티·중소기업·스타트업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문화·예술 분야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평가됐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내 유럽 최초 한국 석좌직 신설 ▲벨기에 겐트대 인천 송도 캠퍼스 졸업생 배출 ▲벨기에 왕립미술관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 개시 등이 거론됐다.

 

이와 함께 대학 간 교류 및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호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벨기에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벨기에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 진전에 지지와 관심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벨기에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여정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벨기에가 그간 유럽연합(EU) 통합 및 역내 평화정착 과정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경험이 우리 정부의 평화 구축 노력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 중인 벨기에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벨기에는 오는 2020년까지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는다.

 

이에 필립 국왕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에도 벨기에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한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도 더욱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