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촬영' 정준영 구속... "증거인멸 우려-범죄사실 소명"

'성관계 불법촬영' 정준영 구속... "증거인멸 우려-범죄사실 소명"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았던 가수 정준영(30)이 결국 구속됐다. 정준영과 함께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침해 가능성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구속 처분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하던 중, 정씨가 승리와 함께 이용하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동영상을 유포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현재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지인들과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수차례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수대는 지난 18일 오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같은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정준영은 오전에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오늘 영장심사에서 (법리적으로)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준영과 함께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도 구속됐다. 임민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범행전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진행경과, 피의자가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닝썬 손님인 김상교씨(29)를 폭행,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당시 클럽이사 이사 장모씨와 다른 클럽 아레나에서 고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 보안요원 윤모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장모씨의 영장을 심사한 신종열 부장판사는 "사건의 발단 경위와 피해자의 상해 발생 경위 및 정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 또한 피의자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관련 증거도 확보됐다.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의 태도, 피의자의 주거 및 가족관계, 범죄전력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할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민성 부장판사는 윤모씨에 대해 "물적증거가 부족한 이 사건에서 관련자들의 진술 시기 및 내용 등에 비춰 피의자의 가담여부 및 정도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 현재까지 수사진행경과, 심문과정에서 진술 태도, 피의자의 주거 및 가족관계, 전과관계 등을 종합하면 현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