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원료 공급' SK 케미칼 임원진 법원 출석... "묵묵부답"

'가습기 살균제 원료 공급' SK 케미칼 임원진 법원 출석... "묵묵부답"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당시 유해성 원료를 공급한 것과 관련해 재수사를 받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의 고위급 임원들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SK케미칼 임원 박모씨, 이모씨, 양모씨, 정모씨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은 법원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유해성 보고서를 은폐한 사실이 있나" "피해자에 하고 싶은 말" 등을 묻는 일체 답을 하지 않고 신속히 법정으로 이동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이들을 포함한 SK케미칼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들이 애경·옥시 등에 공급한 원료의 유해성을 인지하고 관련 자료를 폐기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의 유해성 원료로 꼽히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등에 원료로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등을 공급한 기업이다.

 

CMIT보다 유해성이 먼저 입증된 PHMG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로 사용될지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증거불충분으로 기소 중지된 바 있다. 이후 SK케미칼을 제외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등이 실형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시민단체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이 독성 가습기살균제의 원료물질을 개발하고 유통했다며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현직 대표이사 등 14명을 고발하면서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 원료 CMIT 등이 인체에 유독하다는 실험 결과를 확보하고도 은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SK케미칼이 첫 제품을 만들며 실험을 의뢰했는데 원료 물질이 인체에 유독하다는 결과를 알고 자료를 고의로 은폐했다는 것이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