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외교라인 바꿔야"... 국회 신경전

나경원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외교라인 바꿔야"... 국회 신경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는 발언을 해 국회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원인과 결과,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이제 그 위험한 도박을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은 핵 폐기 의지가 없다는 것을 지난달 28일 확인했다"며 "그 동안 북한의 협상은 핵 폐기가 아닌 핵 보유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은 영변핵시설 폐기만으로 은근슬쩍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려한다"며 "미국이 영변 외 핵시설을 꺼내자 바로 협상은 결렬됐다. 종전선언까지 가능하다던 청와대 측의 '김칫국'발언들이 참으로 민망해지는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무늬만 핵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무력화가 바로 문재인 정부의 생각"이냐며 "북한의 비핵화가 아닌 조선반도 비핵화가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플랜이냐"고 반문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비핵화라면 자유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다"며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 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민주당과 한국당 간의 신경전이 극에 달했고 나 원내대표마저 격앙돼 민주당 의원을 향해 항의를 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나 원내대표는 연설 도중 "하고싶은 말도 못하는 의회인가"라며 "원고를 잘 읽어보라. 아까 (민주당 의원) 여러분이 시끄럽게 해서 잘 안들린 부분부터 읽도록 하겠다"고 연설내용 일부를 반복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면 우리가 우위에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스스로 포기한 군사 분야 부속합의서는 우리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드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판하기도 했다"며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론통일을 위한 대통령과 각 원내교섭단체의 대표 및 원내대표로 구성된 7자 회담을 제안한다"며 "대북정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일관성있는 통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직접 굴절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며 "정말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 정권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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