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 1]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습지, 대자연의 신비를 만나다!

▲순천만 습지 전경 / 사진=뉴스포픽 박영진 기자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는 특징으로 인해 서해와 남해에는 갯벌, 습지 등과 같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 만들어낸 특별한 공간이 많이 존재한다. 이는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으로 꼽히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가지정문화재에 등재된 순천만 습지는 세계5대 연안습지(대한민국 서남해, 유럽 북해연안, 캐나다 동부연안, 아마존 유역연안, 미국 동부연안)로 꼽힐 만큼 다양한 해양식물과 때마다 찾아오는 철새,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빼어난 광경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 관광지다.

순천만 습지는 순천 시내에서 남쪽으로 차로 10~15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는 순천의 대표 관광지로 순천 시티투어 버스도 이곳에 정류장을 두고 있으며, 인근에 또 다른 대표 관광명소인 순천만 국가정원과 함께 순천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다. 지금부터 두 편의 연재기사를 통해 순천만 습지의 다양한 매력과 우리나라의 간척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순천만 습지의 갈대군락 전경 / 사진=뉴스포픽 박영진 기자  

 

자연이 만들어낸 위대한 관광유산

순천만 습지는 약 5.4㎢(160만평) 가량 이어진 빽빽한 갈대밭과 지평선 너머까지 위치한 22.6㎢(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가을-겨울철이 되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순천만을 찾아온다.

이 곳에서 발견되는 철새는 총 230여종으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 조류의 무려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순천만 습지는 2003년 습지 보호지역, 2006년 람사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됐으며 농게, 칠게, 짱둥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순천만 습지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풍경은 가을에 장관을 이루는 갈대군락이다. 특히 10월 말경에 절정을 이루는 갈대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하게 만든다. 어디까지 이어져 있지 모를 갈대밭은 우리를 황홀하고 감탄만 연발하게 만들었다. 이런 매력적인 풍경을 바탕으로 이곳에서는 매년 10월경 ‘갈대밭 축제’가 열리는데 순천만 습지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다.

그러나 이 갈대들은 단순히 사진을 담기 위한 풍경이나 관광 목적의 용도로만 쓰이진 않는다. 순천만 습지의 갈대숲은 생태계 순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갈대의 뿌리에서 산소가 방출되면서 토양을 산화시켜주고, 갈대 주변에 있는 미생물의 유기물을 분해 활성을 촉진 시켜준다. 또한 주변 땅에 영양염류를 조절해 주고 잎과 줄기는 오염물질을 저장해, 주변의 오염물질 농도를 감소시켜주는 것은 물론 중금속의 악영향으로부터 지켜주는 보호막까지 한다.

이러한 갈대밭은 커다란 군락을 이뤄 철새들의 서식지로도 이용된다. 또한 갈대가 있는 순천만 습지의 갯벌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갯벌 가운데 유일하게 염습지가 남아있는 곳이라 자연 생태 면에서 상당한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순천만 습지의 일몰풍경 / 사진=뉴스포픽 박영진 기자  

 

순천만의 특별한 선물, 일몰의 아름다움

순천만 습지는 특히 일몰을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습지 풍경과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만들어낸 풍경이 엄청난 장관을 이루는데, 우리나라의 주요 일몰 명소로도 꼽힌다.

순천만습지의 전경과 일몰을 함께 내다볼 수 있는 곳은 습지 동남쪽 언덕에 위치한 용산 전망대가 대표적이다. 끝없이 갈대밭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 입구에는 여기서부터 전망대까지 약 20분가량 소요된다고 적혀있는데, 여기서 조금 더 넉넉하게 30분가량 잡으면 충분히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전망대를 향해 끝없이 걷다보면 날씨가 추워도 어느새 숨이 차기 시작하면서 식은땀이 나고 다리도 부어오르기 시작한다. 또한 여름에는 전망대로 가기 위한 길목에 서있는 수많은 나무들과 함께 하며 언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할 수도 있다.

 쉬지 않고 30분간 내리 걸어 용산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수줍은 얼굴처럼 빨갛게 물든 하늘이 눈앞에 펼쳐진다. 일몰을 보니 오랫동안 걸어 오르나 피곤하고 지쳤던 몸과 마음을 한순간에 녹여준다. 따뜻하면서도 지평선 너머로 보이는 해와 대자연이 만들어낸 습지, 갈대가 모여 만든 이 장관은 오로지 이 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일몰이 되기 약 15분 정도 전에 전망대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자리 잡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일몰을 보며 추위 속에서도 옅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은 일상에 지쳐 있던 우리의 심신을 습지와 일몰이라는 자연이 잠시라도 녹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해가 지고 나면 곧바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걸음을 빨리 옮겨 습지 일대를 빠져 나왔다. 나오면서 생태환경선이 있는 무진교를 건너다보니 아름다운 철새떼들이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서히 추워지는 날씨에 이들도 더 먼 남쪽 나라로 이동하기 위한 채비를 하는 것이다. 일몰과 함께 갈대 밭에 숨어있던 작은 생명체들이 하나가 돼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광경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또 다른 선물일 것이다.

 순천만 습지는 밤이 되면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로 변신한다. 이 곳 습지 내에는 천문대가 설치돼 있는데, 실제로 습지 위치가 주변이 모두 평야지대이기 때문에 별을 관측하기 쉬운 곳이다.

 또한 순천만 습지의 자연환경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생태환경선도 있다. 왕복 6km 가량을 운행하는 이 배는 약 40분가량 소요되며 순천만 S자 갯골을 지나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된다. 그 외에도 순천만 습지의 생태환경을 모두 담아놓은 자연생태관 등도 운영하니 일몰이 지기 2시간가량 정도 전에 와서 갈대밭과 여러 박물관을 보고 일몰을 본다면 하루 일과를 매우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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