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3] '택시보단 그랩'... 기타 교통 이용 팁

▲ 지난 3월 26일, 싱가포르 공항 출구에서 그랩(Grab) 앱을 이용해 호출한 차량으로 짐을 옮기는 모습이다. / 사진=뉴스포픽 문현기

 

[뉴스포픽=문현기 기자] 싱가포르 지하철은 여러 지역에 고르게 연결되어 있고 한국만큼 이용법이 간편한 덕분에 대부분의 여행지 이동을 원활히 해결할 수 있었다. 다만 해외 여행에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가져온 짐이 많고 무거워 숙소까지 차로 이동하고 싶다거나, 빠듯한 여행 일정과 30도가 넘는 습한 날씨에 지쳐 혹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바로 택시를 불러 이동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지하철 역에서 먼 거리의 주택가에 거주하는 지인의 집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기타 교통수단으로는 크게 세가지가 있다. 버스와 현지 택시, 그리고 동남아시아 여행자들에게는 익숙한 그랩(Grab)이 그것이다.

지하철만큼 싱가포르의 버스와 택시도 효율적으로 갖춰져 있지만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당황하게 되는 사항들이 있어 준비가 필요하다. 그랩 이용도 한국의 카카오택시처럼 편리하지만 처음 사용자에게는 낯설 수 있어 미리 설치하고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싱가포르 버스 / 사진=Wikimedia Commons

 


1. 버스

탑승 방법은 승하차시에 교통카드를 찍거나 승차시에 현금을 내는 한국의 방식과 비슷하다. 또한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버스 교통이 촘촘하게 갖추어진 한국을 능가할 수준으로 버스의 숫자가 많은 장점이 있다. 매번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는게 귀찮거나 깔끔한 싱가포르의 도로변 풍경이 보고싶다면 한번쯤 이용해볼 만한 교통수단이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이자 가장 큰 단점은 버스 내에서 따로 안내방송이 없다는 것이다. 내려야할 정거장을 알아도 방송으로 안내해주지 않아 초행길에는 잘못 내리기가 쉽다. 대신 구글지도 어플의 네비게이션 경로를 따라 이동을 확인한 후 원하시는 정류장 도착 전에 벨을 누르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는 싱가포르 버스 어플인 SG buses를 사용하여 위치를 확인하고 내리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승하차 단말기에 정류장의 이름과 버스 노선의 출발점으로부터의 거리가 위에 표시되니 이를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버스 요금은 대략 0.75 SGD에서 1.75SGD 정도를 예상할 수 있으나 구간에 따라 상이하다. 주의할 점은 교통카드 없이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 거스름돈을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정확한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 정류장까지의 거리를 확인한 뒤 요금표에서 맞는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데 시간대마다 요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1.4 SGD 정도 내고 자연스럽게 들어가면 보통 통과가 된다고 하지만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간혹 부정승차 확인관이 탑승해서 카드 스캔이나 영수증 확인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싱가포르 초행자라면 되도록 교통카드를 이용하자.

앞서 지하철 이용을 위해 투어리스트패스나 이지링크를 만들어 두었다면 현금과 달리 어렵지 않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승하차 시 모두 카드를 단말기에 찍어야 하는 점이 참 비슷한데 하차시 태그하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또한 뒷문 단말기는 하차 처리만 된다는 점, 정류장에서 문을 여는 동안만 하차 태그가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두어야 한다.

 

▲ 싱가포르 택시 / 사진=Wikimedia Commons

 

2. 택시

싱가포르 택시는 물가에 비해 비교적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차종에 따라 기본요금이 약 3 SGD에서 5 SGD 정도 책정되고, 간단한 시내 이동의 경우 할증을 피한다면 보통 10 SGD 내외로 나오는 편이다. 따라서 여러명이 같이 이동하거나 짐이 많은 경우 등에 사용할 만 하다. 싱가포르 도심 내의 교통체증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은 한국처럼 도로 근처 아무 곳에서나 택시를 잡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몇일간 관찰해본 결과 대부분 정해진 택시 정류소 또는 호텔 로비 앞에서 주로 탑승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유명하거나 도심이 아닌 목적지를 말하면 승차가 거부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공항에 내려 택시 정류소로 가보면 차량의 색이 매우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택시 색마다 요금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요일별, 탑승 시간대별, 이동 지역별 등으로 할증요금이 세분화되어 추가되므로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택시는 노랑, 빨강, 파랑색이 저렴하고 그 다음은 흰색, 그리고 가장 비싼 프리미엄 차량은 검은색이다. 다만 기본요금만 2 SGD 정도 차이가 있고 이후 미터기 요금 계산은 동일하다고 하니 급하다면 아무 차량이나 탑승해도 무방하다.

평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미터기 요금의 25%가 할증되어 부가되고,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가 25% 할증 시간이다. 또한 매일 자정부터 오전6시 사이에는 요금의 50%가 추가로 할증되므로 주의하자. 또한 오후 5시 이후 도심지역을 지나면 3 SGD, 창이공항이나 리조트 월드 센토사를 지나면 3 SGD 부과되는 식으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지역과 시간대에는 추가로 통행료가 자동 계산되기도 하니 당황하지 않도록 하자.

택시 요금계산은 현금, 신용카드와 이지링크(SGD 0.30 수수료 부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 그랩의 홈페이지(Grab.com)에 설명된 앱 이용 방법 / 사진=Grab.com

 

3. 그랩(Grab)

위의 설명처럼 싱가포르 택시는 원하는 위치에서 탑승하기가 쉽지 않고 다양한 할증요금 탓에 요금이 어느 정도 나올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낯선 목적지를 말하면 승차거부를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지인들이나 자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대체로 그랩(Grab) 이라는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편이다. 그랩은 한마디로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용방법은 한국의 카카오 택시와 비슷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지 유심카드 구매 등을 통해 싱가포르 번호를 구해야 사용 가능하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가보니 그렇지는 않았다. 로밍한 한국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간단히 가입하여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우버와 달리 현금 결제가 기본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번거롭게 등록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택시 앱 사용법과 비슷해 익숙한 점도 장점이다. 그랩 앱 내의 지도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예상 요금이 책정되고, 예약 버튼을 누르면 즉시 운전자를 찾는다. 이 때 책정된 요금 그대로 하차시 카드 또는 현금 결제를 하게 되므로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먼 길로 돌아가지 않게 된다. 다만 택시(GrabTaxi)를 부른 경우에는 예상요금대가 표시되며, 이후 택시기사가 미터기 금액을 보고 앱에 직접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보통은 택시 이용 요금보다 더 저렴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교통체증 시간이나 주변에 이용자가 많은 경우, 유명하지 않은 지역에서 부르는 경우 등에는 운전자가 잘 잡히지 않아 높은 금액을 불러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택시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지만 원하는 곳에서 탑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가지 팁은 신용카드 사용보다는 현금 지불을 운전자들이 선호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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