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작은 지혜

“구청에서 나오셨나요?”
카메라를 들고 골목골목을 다니며 사진찍는 기자를 향해 지역주민들이 보통 하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기 좋은 모습들을 찍는 게 아니라 허름하고 낡은 모습들을 주로 찍으니 그럴 수 도 있겠다 싶었다.

“이런 것 찍어 뭣 하려고? 이왕 찍는 거 좀 잘 찍어 고쳐 주이소 하하하”라고 말을 건네기도 한다.

늦은 밤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자꾸 이곳 담벼락에 소변을 본다며 하소연 하는 할머니.
서울지방경찰청 특수경호협회(?)에 쓰였던 간판을 동네슈퍼마켓 의자로 재활용한 슈퍼주인 아저씨.
철제옷걸이와 빗자루를 가스배관에 걸어놓은 공간 활용 감각.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주차금지 안내문 등은 살아가며 생긴 일상 속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처럼 사람의 손 때가 묻은 삶 속의 작은 모습들을 통해 인간의 또 다른 ‘생활 풍경’을 엿보고 싶었다.

사진 속 풍경 공간은 회현, 구로, 노량진, 도봉, 군자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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